2014년 FIBA 농구 월드컵은 2014년 8월 30일부터 9월 14일까지 스페인에서 개최된 제17회 국제농구연맹(FIBA) 국제 농구 대회이다. 이전 대회까지는 'FIBA 세계 선수권 대회(FIBA World Championship)'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나, 축구의 월드컵처럼 대회의 위상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이 대회부터 '농구 월드컵(Basketball World Cup)'이라는 새로운 공식 명칭이 도입되었다. 스페인은 1986년 대회 이후 28년 만에 다시 대회를 개최하게 되었으며, 경기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그라나다, 빌바오, 세비야, 라스팔마스 등 총 6개 도시의 경기장에서 분산되어 치러졌다.
이 대회에는 개최국 스페인과 2012년 런던 올림픽 우승국인 미국을 포함해 대륙별 예선을 거친 총 24개국이 참가하였다. 대회 방식은 참가국들이 6개 팀씩 4개 조(A, B, C, D조)로 나뉘어 풀리그 방식으로 조별 예선을 치른 뒤, 각 조의 상위 4개 팀(총 16개 팀)이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하여 단판 승부로 우승을 가리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대한민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 역시 16년 만에 본선 무대에 진출하여 앙골라, 호주, 슬로베니아, 리투아니아, 멕시코와 함께 D조에 편성되었으나,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체감하며 5전 전패를 기록해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는 단연 미국과 개최국 스페인이었다. 미국 대표팀은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 등 기존의 슈퍼스타들이 대거 불참하여 이전보다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스테픈 커리, 제임스 하든, 카이리 어빙, 앤서니 데이비스 등 당시 떠오르던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반면, 미국과 결승전에서 맞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개최국 스페인은 8강전에서 복병 프랑스에게 52대 65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다.
2014년 9월 14일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열린 결승전에서는 전승으로 올라온 미국과 강력한 조직력을 앞세운 세르비아가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 결과 미국이 세르비아를 129대 92로 대파하며 2010년 터키 대회에 이어 2연속 우승이자 통산 5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3·4위전에서는 프랑스가 리투아니아를 95대 93으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해 자국 농구 역사상 월드컵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대회의 최우수 선수(MVP)로는 결승전에서 3점슛 6개를 포함해 26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미국의 카이리 어빙이 선정되었으며, 대회 베스트 5에는 카이리 어빙, 케네스 파리드(이상 미국), 밀로시 테오도시치(세르비아), 니콜라 바툼(프랑스), 파우 가솔(스페인)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