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유럽선수권 대회

2013년 유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는 2013년 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스웨덴 말뫼의 말뫼 이스타디온(Malmö Isstadion)에서 개최되었다. 이 대회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주관하는 유럽 지역 최고 권위의 쇼트트랙 대회로, 제17회 대회를 맞이하여 유럽 각국의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었다. 남녀 개인 종합 순위는 500m, 1000m, 1500m, 그리고 상위 선수들이 진출하는 3000m 슈퍼파이널 성적을 합산하여 결정되었다.

남자부 개인 종합 우승은 네덜란드의 프레이크 판데르 바르트(Freek van der Wart)가 차지하였다. 그는 10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대회 전반에 걸쳐 꾸준한 기량을 선보이며 포인트 합계 1위에 올랐다. 네덜란드의 싱키 크네흐트(Sjinkie Knegt)는 1500m에서 우승하며 종합 2위를 기록했고,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에프(Vladimir Grigorev)는 500m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종합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 대회는 네덜란드 남자 대표팀의 강세가 돋보인 무대였다.

여자부에서는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Arianna Fontana)가 개인 종합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폰타나는 특정 단일 종목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하기보다 전 종목에서 고르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포인트 관리 능력을 보여주었다.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Elise Christie)는 1000m와 1500m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하며 강력한 전력을 과시했으나, 종합 포인트에서 폰타나에게 밀려 2위를 기록하였다. 3위는 네덜란드의 요린 테르 모르스(Jorien ter Mors)가 차지하였다.

단체전인 계주 종목에서는 국가별 전력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빅토르 안(안현수),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에프, 세묜 엘리스트라토프 등이 활약한 러시아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하며 신흥 강국의 면모를 보였다.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네덜란드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독일이 2위, 이탈리아가 3위를 기록하였다.

이 대회는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열려 유럽 선수들의 올림픽 준비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었다. 러시아는 빅토르 안의 영입 이후 팀 전력이 급상승했음을 입증하였고,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역시 전통적인 강호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 대회의 결과는 이후 열린 2013 세계 선수권 대회와 이듬해 올림픽에서의 유럽 선수들의 활약을 예고하는 서막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