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피겨 스케이팅 전미선수권 대회

2011년 피겨 스케이팅 전미선수권 대회(2011 U.S. Figure Skating Championships)는 미국 피겨 스케이팅 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피겨 스케이팅 대회다. 이 대회는 2011년 1월 23일부터 30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 위치한 그린즈버러 콜리시엄에서 개최되었다. 해당 대회는 2010-2011 시즌의 성적을 바탕으로 미국 국가대표팀을 선발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었으며, 결과에 따라 2011년 세계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와 4대륙 선수권 대회에 출전할 선수가 결정되었다.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 댄싱 등 네 개 종목에서 시니어, 주니어, 노비스 부문 경기가 진행되었다.

여자 싱글 부문에서는 알리사 시즈니(Alissa Czisny)가 개인 통산 두 번째 전미 우승을 차지했다. 시즈니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안정적인 경기를 선보인 뒤,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기술적 정확도와 예술적 표현력을 앞세워 총점 191.24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대회 우승자였던 레이첼 플랫(Rachael Flatt)은 은메달을 획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으나, 시즈니의 점수를 넘지는 못했다. 동메달은 미라이 나가수(Mirai Nagasu)에게 돌아갔는데, 그녀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를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프리 스케이팅에서의 실수로 최종 3위에 머물렀다. 4위는 애슐리 와그너(Ashley Wagner)가 차지하며 시상대에 올랐다.

남자 싱글 부문은 라이언 브래들리(Ryan Bradley)가 우승을 차지하며 이변을 연출했다. 브래들리는 이전까지 여러 차례 전미선수권에 도전했으나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쇼트 프로그램 1위의 기세를 몰아 총점 231.90점으로 생애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그가 잠시 은퇴를 고려했던 상황에서 거둔 값진 결과였다. 은메달은 리처드 돈부시(Richard Dornbush)가 차지했으며, 동메달은 로스 마이너(Ross Miner)가 가져갔다. 한편,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제레미 애보트(Jeremy Abbott)는 프리 스케이팅에서의 부진으로 최종 4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아이스 댄싱 부문에서는 메릴 데이비스(Meryl Davis)와 찰리 화이트(Charlie White) 조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이들은 기술 점수와 구성 점수 모든 면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총점 185.48점으로 우승을 차지해 미국 아이스 댄싱의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마이아 시부타니와 알렉스 시부타니(Maia Shibutani / Alex Shibutani) 남매 조는 시니어 데뷔 첫해에 은메달을 획득하며 주목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페어 부문에서는 케이틀린 양코우스카스와 존 코글린(Caitlin Yankowskas / John Coughlin) 조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생애 첫 전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2011년 전미선수권 대회는 미국 피겨 스케이팅의 세대교체와 베테랑의 재기라는 두 가지 흐름을 동시에 보여준 대회로 평가받는다. 특히 여자 싱글의 알리사 시즈니와 남자 싱글의 라이언 브래들리는 기술적 난관과 슬럼프를 극복하고 정상에 올라 많은 팬의 찬사를 받았다. 이 대회 상위 입상자들은 이후 일본 도쿄에서 러시아 모스크바로 개최지가 변경되어 열린 2011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 참가하여 미국을 대표했다. 또한, 그린즈버러에서 열린 이 대회는 관중 동원과 대회 운영 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