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스파르카센 컵 온 아이스(2000 Sparkassen Cup on Ice)는 2000-200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의 세 번째 대회로 치러졌다. 이 대회는 2000년 11월 7일부터 12일까지 독일 겔젠키르헨에서 개최되었다. 남자 싱글, 여자 싱글, 페어, 아이스 댄스의 네 가지 종목이 진행되었으며, 전 세계의 정상급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이 참가하여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위한 점수를 경쟁하였다. 당시 이 대회는 독일에서 열리는 전통 있는 피겨 스케이팅 국제 대회로, 후원사의 명칭에 따라 스파르카센 컵으로 불렸다.
남자 싱글 부문에서는 러시아의 예브게니 플루셴코가 금메달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플루셴코는 기술적 난이도와 예술적 표현력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으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미국의 티모시 괴벨은 강력한 점프 기술을 앞세워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중국의 리청장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의 경쟁은 당시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기술적 발전 수준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여자 싱글 종목에서는 러시아의 마리아 부티르스카야가 노련한 경기 운영을 통해 우승을 차지했다. 부티르스카야는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우아하고 성숙한 연기를 선보이며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의 신예 사라 휴즈는 기술적인 안정감을 바탕으로 2위를 기록하며 주목받았고, 우즈베키스탄의 타티아나 말리니나가 3위에 올랐다. 이 대회의 결과는 당시 여자 싱글 무대에서 러시아와 미국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페어 부문에서는 프랑스의 사라 아비트볼과 스테판 베르나디스 조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들은 완벽한 호흡과 조화로운 연기를 펼쳐 러시아의 마리아 페트로바와 알렉세이 티호노프 조를 제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3위는 중국의 팡칭과 퉁젠 조가 차지하며 향후 국제 무대에서 중국 페어 팀들이 보여줄 강력한 경쟁력을 예고했다. 페어 경기는 고난도의 리프트와 투척 점프 기술이 어우러지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아이스 댄스 종목에서는 이탈리아의 바르바라 푸사르폴리와 마우리치오 마르갈리오 조가 정상에 올랐다. 이들은 독창적인 안무와 정교한 에지워크를 선보이며 높은 기술 점수를 기록했다. 리투아니아의 마르가리타 드로비아즈코와 포빌라스 바나가스 조는 2위를 차지하며 실력을 입증했고, 캐나다의 셰린 본과 빅토르 크라츠 조가 그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아이스 댄스 부문은 각 팀의 개성 있는 프로그램과 예술적 표현이 돋보이는 무대로 꾸며졌다.
2000 스파르카센 컵 온 아이스는 시즌 초반 선수들의 컨디션과 프로그램 완성도를 점검하는 중요한 장이 되었다. 이 대회에서 거둔 성적은 선수들이 그랑프리 시리즈의 남은 일정과 최종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독일 겔젠키르헨에서 열린 이 대회는 수준 높은 경기력과 짜임새 있는 운영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으며, 2000년대 초반 피겨 스케이팅의 인기를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