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가역(브로드웨이)

125가역(125th Street)은 미국 뉴욕 지하철 IRT 브로드웨이-7번가 선의 역이다. 뉴욕 맨해튼의 맨해튼빌(Manhattanville)과 모닝사이드 하이츠(Morningside Heights) 경계인 브로드웨이와 125가 교차로에 위치해 있다. 현재 뉴욕 지하철 1호선 열차가 항시 정차하며, 인근 지역의 교통 수요를 담당하는 핵심적인 대중교통 거점 역할을 한다.

이 역의 가장 큰 특징은 주변 지형으로 인해 형성된 독특한 고가 구조이다. IRT 브로드웨이-7번가 선은 대부분 지하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122가에서 135가 사이의 구간은 '맨해튼 밸리(Manhattan Valley)'라는 자연적인 계곡 지형을 통과한다. 선로의 수평을 유지하고 경사를 완만하게 하기 위해 이 구간은 강철 아치 형태의 고가교(Viaduct)로 건설되었으며, 그 중심인 계곡의 가장 깊은 곳에 125가역이 공중에 자리 잡고 있다. 지하철이 터널에서 벗어나 지상 높은 곳에 위치한 역에 정차한 뒤 다시 지하 터널로 진입하는 구조는 뉴욕 지하철 시스템 내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형태다.

125가역은 1904년 10월 27일, 뉴욕의 최초 지하철 회사인 인터보로 래피드 트랜싯(IRT)의 초기 지하철 노선 개통과 함께 영업을 시작했다. 개통 당시의 역사적, 건축학적, 공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에는 미국 국립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 NRHP)에 공식 등재되었다. 역을 지탱하는 거대한 고가교와 역사는 20세기 초반 뉴욕의 뛰어난 토목 공학 기술과 초기 도시 철도 건설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중요한 기념물로 평가받는다.

역의 구조는 2면 3선의 상대식 승강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양쪽의 1호선 운행 승강장 사이에 중앙 선로가 하나 더 존재하지만, 이 선로는 현재 정규 여객 운행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역이 지상 도로에서 상당히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승객들은 도로변의 대합실로 들어와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승강장으로 올라가야 한다. 이 역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미국 장애인법(ADA) 준수 역이기도 하다.

역 주변은 학술 및 문화 기관이 밀집해 있어 유동 인구가 많다. 역 바로 인근 서쪽과 북쪽으로는 대규모로 조성된 컬럼비아 대학교의 맨해튼빌 캠퍼스가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도보 거리 내에 맨해튼 음악학교(Manhattan School of Music), 리버사이드 교회(Riverside Church), 제너럴 그랜트 내셔널 메모리얼(Grant's Tomb), 할렘 피어(West Harlem Piers) 등 유명 명소 및 교육 기관들이 위치해 있어 지역 주민과 학생, 관광객들이 이 역을 빈번하게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