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5년은 11세기의 한 해로, 서기 연대로는 1080년대의 중간 지점에 해당한다. 이 시기는 동서양 모두에서 정치적 격변과 권력 구조의 변화가 일어난 해로 기록되어 있다. 유럽에서는 레콘키스타의 중요한 전환점이 마련되었으며, 동양의 송나라에서는 통치 구조의 변화와 함께 당쟁의 서막이 올랐다. 이러한 사건들은 각 지역의 역사적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서구권에서 1085년의 가장 중대한 사건은 카스티야와 레온의 국왕 알폰소 6세가 톨레도를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탈환한 일이다. 톨레도의 함락은 기독교 세력의 영토 수복 운동인 레콘키스타에서 상징적인 승리로 평가받는다. 톨레도는 당시 이베리아반도의 중심적인 문화 및 학문 도시였기에, 이곳의 탈환은 이슬람 세계의 고도화된 과학과 철학 지식이 유럽 전역으로 전파되는 중요한 통로가 되었으며 훗날 12세기 르네상스의 기반이 되었다.
동양에서는 북송의 제6대 황제인 신종이 서거하고 그의 아들인 철종이 9세의 나이로 즉위하였다. 신종은 왕안석을 등용하여 부국강병을 목적으로 한 '신법'을 강력하게 추진했으나, 그의 죽음과 함께 정치적 지형이 급변했다. 철종의 조모인 선인황후가 섭정을 맡으면서 사마광을 중심으로 한 구법파가 득세하였고, 이로 인해 신법과 구법 사이의 당쟁이 격화되어 송나라의 국력이 소모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지중해와 유럽의 다른 지역에서도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 남이탈리아와 시칠리아를 정복하며 비잔티움 제국을 위협했던 노르만족의 지도자 로베르 기스카르가 이 해에 사망했다. 그의 죽음은 동로마 제국에게 가해졌던 군사적 압박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한편, 잉글랜드에서는 정복왕 윌리엄 1세가 효율적인 세금 징수와 토지 관리를 위해 전국의 자산을 조사하는 '둠즈데이 북'의 작성을 명령한 시기로 알려져 있다.
자연수로서의 1085는 1084보다 크고 1086보다 작은 홀수이다. 소인수 분해를 하면 5 × 7 × 31로 나타낼 수 있으며, 이는 세 개의 서로 다른 소수의 곱으로 이루어진 합성수이다. 또한 1085는 특정 산업 규격이나 부품 번호 등에서 식별 번호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인류사적 관점에서는 11세기의 중대한 전환기를 상징하는 연도로서의 가치가 가장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