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음반)

비틀즈의 컴필레이션 음반 《1》은 2000년 11월 13일, 비틀즈 해체 30주년을 기념하여 발매되었다. 이 음반은 비틀즈가 활동 당시 영국과 미국의 주요 음악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던 모든 싱글 곡들을 한데 모으려는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조지 마틴과 당시 생존해 있던 비틀즈 멤버들이 제작 과정에 관여하였으며, 발매와 동시에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수록곡의 선정 기준은 영국의 '레코드 리테일러' 차트나 미국의 '빌보드 핫 100'에서 1위에 오른 곡으로 한정되었다. 이에 따라 1962년 데뷔곡인 〈Love Me Do〉부터 1970년의 〈The Long and Winding Road〉까지 총 27곡이 수록되었다. 곡들은 발매 순서에 따른 연대순으로 배치되어 있어, 비틀즈의 초기 로큰롤 사운드부터 후기의 복잡하고 실험적인 음악적 변화 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상업적 성과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1》은 발매 직후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 35개국 이상의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특히 2000년부터 2009년까지의 10년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반으로 기록되었으며, 미국 음반 산업 협회(RIAA)로부터 다이아몬드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는 비틀즈의 전성기를 직접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에게 그들의 음악을 전파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앨범의 커버 디자인은 릭 워드가 담당하였으며, 강렬한 붉은색 배경 위에 노란색 숫자 '1'을 배치한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이 디자인은 음반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내며 대중음악계의 상징적인 아트워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11년에는 리마스터링 버전이 출시되었고, 2015년에는 음원을 새롭게 믹싱하고 복원된 뮤직비디오를 포함한 《1+》 에디션이 발매되어 기술적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1》은 단순한 히트곡 모음집을 넘어 대중음악사의 가장 위대한 밴드인 비틀즈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정리했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 디지털 시대의 시작과 맞물려 비틀즈 음악의 생명력을 연장시켰으며, 평론가들로부터 대중성과 역사성을 동시에 확보한 완벽한 컴필레이션 앨범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오늘날에도 이 음반은 비틀즈 입문자들을 위한 필청 음반이자 시대를 초월한 스테디셀러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