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버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주도이자 도핀 카운티의 행정 중심지이다. 서스쿼해나강 동쪽 기슭에 위치하며, 필라델피아에서 서쪽으로 약 170km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이 도시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정치, 행정, 금융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며 미동부 지역의 주요 교통 요충지 중 하나로 기능한다.
해리스버그의 역사는 18세기 초 영국 출신의 상인 존 해리스가 이곳에 정착하면서 시작되었다. 초기에는 '해리스 페리'라고 불렸으나, 이후 그의 아들인 존 해리스 주니어에 의해 도시가 확장되고 1785년에 현재의 명칭으로 공식화되었다. 1812년에 펜실베이니아의 주도로 지정되었으며, 미국 내전 당시에는 북부군의 주요 보급로이자 남부군이 북진할 때 전략적 목표가 되었던 중요한 거점이었다.
도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펜실베이니아 주 의사당은 1906년에 완공되었으며,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의 화려한 건축미로 인해 '예술의 전당'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한다. 이 외에도 국립 내전 박물관과 펜실베이니아 주립 박물관 등이 위치하여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교육적 장소로 기능한다. 도시 인근에는 초콜릿 산업으로 유명한 허쉬(Hershey) 시가 인접해 있어 관광 및 경제적 연계가 긴밀하다.
산업적으로 해리스버그는 19세기와 20세기 초반 철강업과 철도 운송의 중심지로 번영하였다. 오늘날에는 주 정부 기관의 행정 업무와 의료 서비스, 물류 및 서비스 산업이 경제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또한 매년 미국 최대 규모의 실내 농업 행사인 '펜실베이니아 팜 쇼(Pennsylvania Farm Show)'가 개최되어 지역 농업 발전과 홍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1979년 해리스버그 인근 서스쿼해나강에 위치한 스리마일섬(Three Mile Island)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사고는 이 도시의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는 미국 상업 원전 역사상 가장 심각한 노심 용융 사고로,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의 안전 규정을 강화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 사건 이후 해리스버그는 환경 안전과 원전 관리 분야에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