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다이치(原 大智, 1996년 8월 10일 ~ )는 일본의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로, 주 종목은 모굴이다. 도쿄도 시부야구 출신인 그는 일본 남자 모굴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유치원 시절부터 스키를 시작한 그는 중학교 재학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모굴 스키 선수로서의 기량을 닦았으며, 이후 일본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국제 무대에서 활약했다.
그는 2010년대 중반부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선수로 성장했다. 2017년 삿포로 동계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여 남자 모굴과 듀얼 모굴 부문에서 각각 은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권 정상급 선수임을 입증했다. 하라 다이치는 탄탄한 하체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턴 기술과 공중 동작에서의 높은 완성도를 강점으로 삼아 세계 스키 연맹(FIS) 월드컵 무대에서도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은 그의 선수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하라 다이치는 남자 모굴 결선에서 합계 82.19점을 기록하며 캐나다의 미카엘 킹즈버리와 호주의 매트 그레이엄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일본이 동계 올림픽 남자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에서 거둔 사상 첫 메달이었으며, 당시 일본 선수단에 대회 첫 메달을 안겨준 성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평창 올림픽 이후에도 그의 활약은 이어졌다. 2019년 미국 유타주에서 개최된 프리스타일 스키 세계 선수권 대회에 참가한 그는 모굴과 듀얼 모굴 종목에서 모두 동메달을 따내며 세계 최정상급의 실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하지만 그는 같은 해 돌연 프로 경륜 선수로의 전향을 선언하여 스포츠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일본 경륜 학교에 입학하여 엄격한 훈련 과정을 거친 그는 실제로 프로 경륜 선수 자격을 취득하고 경기에 출전하는 등 이색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후 그는 다시 설원으로 복귀하여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에 도전했다. 경륜 선수 활동을 병행하면서도 높은 수준의 스키 기량을 유지한 끝에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였으며, 본선 결선 단계까지 진출하여 최종 7위를 기록했다. 비록 2회 연속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서로 다른 두 종류의 프로 스포츠 종목에서 동시에 활약하는 독특한 이력을 남겼다. 하라 다이치는 일본 모굴 스키의 개척자이자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