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트》는 2010년 12월 15일부터 2011년 2월 24일까지 KBS 2TV에서 방영된 20부작 수목드라마이다. 일본의 만화가 카와구치 카이지의 정치 만화 《이글》을 원작으로 삼아 한국의 정치 상황에 맞게 각색하였다.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과정을 정면으로 다룬 본격 정치 드라마를 표방하며, 주인공 장일준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전략과 인간적 고뇌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드라마의 줄거리는 시민운동가 출신의 3선 국회의원 장일준이 대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냉철하고 치밀한 선거 전략을 구사하며 경선과 본선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과거의 비밀과 숨겨진 아들 유민기의 존재가 드러나고, 가족 내의 갈등과 정적들의 파상공세가 이어지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단순한 선악의 구도를 넘어 정치적 승리를 위해 타협하고 희생하는 인간의 복합적인 내면을 묘사하는 데 집중한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실제 부부인 최수종과 하희라가 동반 출연하여 화제를 모았다. 최수종은 카리스마와 유연함을 동시에 갖춘 정치인 장일준 역을 맡아 냉철한 승부사의 면모를 보였으며, 하희라는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야심가 조소희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또한 제이(유민기 역), 왕지혜(장인영 역), 성민(장성민 역) 등이 출연하여 장일준을 둘러싼 가족과 참모진의 관계를 형성하였다.
이 작품은 한국 정치 드라마 중에서도 선거 캠프의 운영 방식과 정치적 수 싸움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거티브 전략, 단일화 협상, 지역주의 문제 등 현실 정치의 민감한 요소들을 극의 핵심 장치로 활용하여 정치가 작동하는 원리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였다. 방영 당시 경쟁작들에 밀려 시청률 측면에서는 큰 흥행을 거두지 못했으나, 탄탄한 대본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웰메이드 정치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으며 마니아층을 형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