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킬론조 므왈루아(Patrick Kilonzo Mwalua)는 케냐의 환경 보호 활동가로, 가뭄에 시달리는 야생 동물들에게 물을 공급한 공로로 '워터맨(The Water Man)'이라는 별칭을 얻은 인물이다. 그는 케냐 티타 타베타 카운티 출신의 농부였으나, 기후 변화로 인해 서식지가 파괴되고 생존 위기에 처한 야생 동물을 구하기 위해 헌신적인 활동을 펼쳤다. 주로 차보 서부 국립공원(Tsavo West National Park)의 메마른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코끼리, 버팔로, 제브라 등 수많은 동물의 생명을 보존하는 데 기여했다.
므왈루아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배경에는 2016년경부터 케냐 전역을 덮친 유례없는 가뭄이 있었다. 당시 비가 내리지 않아 국립공원 내의 천연 물웅덩이가 완전히 말라버렸고, 야생 동물들은 극심한 갈증으로 인해 폐사할 위기에 놓였다. 이를 목격한 므왈루아는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의 책임을 통감하며, 동물이 죽어가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는 결단 아래 개인적인 차원에서 물 공급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는 매일 약 1만 리터 이상의 물을 실은 노후한 트럭을 운전하며 비포장도로를 수 시간 동안 달렸다. 목적지에 도착해 메마른 물웅덩이에 물을 채우는 과정에서 동물이 물 냄새를 맡고 트럭 근처로 모여드는 위험한 상황이 빈번했으나, 그는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초기에는 개인 자금을 털어 물을 구입하고 트럭을 임대하여 활동했으나, 그의 사연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글로벌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지원이 이어졌다.
이후 므왈루아는 자신의 활동을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운영하기 위해 '므왈루아 야생동물 신탁(Mwalua Wildlife Trust)'이라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했다. 이 단체는 물 공급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를 대상으로 환경 보호 교육을 실시하고, 나무 심기 프로젝트와 밀렵 방지 활동 등을 병행하며 생태계 복원을 위해 힘썼다. 그의 노력은 단순한 일회성 구호를 넘어 기후 위기 시대에 인간이 야생 동물과 공존할 수 있는 실천적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는다.
므왈루아의 헌신적인 활동은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으며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상징이 되었다. 그는 만성적인 신장 질환을 앓으면서도 투병 중에도 동물들을 위한 활동을 지속했으나, 2021년 향년 4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가 남긴 생명 존중과 환경 보호의 정신은 오늘날에도 그의 재단을 통해 계승되고 있으며, 많은 환경 운동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