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라타스(Kuratas)는 일본의 수도바시 중공업(Suidobashi Heavy Industry)에서 제작한 세계 최초의 탑승형 거대 로봇이다. 예술가인 쿠라타 코고로와 로봇 제어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요시자키 와타루가 협력하여 개발하였으며, 2012년 치바현에서 열린 '원더 페스티벌'을 통해 일반에 처음 공개되었다. 이 로봇은 유년 시절 로봇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세대의 로망을 현실화하겠다는 목적 아래 제작되었으며, 단순한 조형물을 넘어 인간이 직접 탑승해 조종할 수 있는 실제 구동형 기체라는 점에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기체의 제원은 높이 약 3.8미터, 무게는 약 5톤에 달하며 강철 프레임과 유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이동 방식은 보행이 아닌 4개의 바퀴가 달린 다리 구조를 채택하여 안정성을 확보하였으며, 디젤 엔진을 동력원으로 사용하여 최대 시속 약 10km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상체는 인간의 형태를 본떠 두 개의 팔과 머리 부분을 갖추고 있으며, 흉부에 위치한 조종석은 해치 방식으로 개폐되어 조종사가 내부에 직접 탑승할 수 있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제어 시스템은 요시자키 와타루가 개발한 로봇 운영체제인 'V-Sido(브이시도)'를 사용한다. 조종사는 콕핏 내부의 터치스크린과 마스터-슬레이브 방식의 조종간을 통해 로봇의 팔과 상체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또한 키넥트 센서를 이용한 동작 인식 제어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 조종 기능도 지원한다. 특히 화제가 된 '트윈 개틀링 건'은 조종사의 미소를 인식하여 BB탄을 발사하는 '스마일 샷'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이외에도 물 로켓 런처 등의 모의 무장을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쿠라타스는 단순한 시제품에 그치지 않고 아마존 재팬 등을 통해 실제로 판매가 이루어진 상업용 로봇이기도 하다. 출시 당시 기본 가격은 약 1억 2천만 엔(한화 약 13억 원)으로 책정되었으며, 구매자의 요구에 따라 색상과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주문 제작 방식을 취했다. 이는 거대 로봇이라는 공상과학적 소재를 현실의 상업적 영역으로 끌어들인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2015년에는 미국의 로봇 제작사인 메가보츠(MegaBots)가 쿠라타스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세계 최초의 거대 로봇 결투가 성사되기도 하였다. 2017년 공개된 이 대결에서 쿠라타스는 기동성과 근접 타격 능력을 선보이며 거대 로봇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시사하였다. 비록 현재는 실용적인 산업용보다는 엔터테인먼트와 기술 과시의 성격이 강하지만, 쿠라타스는 인간 탑승형 대형 로봇 분야에서 선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