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ELR

캐딜락 ELR(Cadillac ELR)은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의 럭셔리 브랜드인 캐딜락에서 제조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이다. 2011년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된 ELR은 2013년에 정식 생산에 들어갔다. 디자인은 2009년 공개된 캐딜락 콘셉트카 Converj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ELR은 현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날렵한 쿠페형 실루엣과 캐딜락의 특유의 그릴 디자인이 특징이다. 실내는 고급스러운 가죽과 고품질 마감재로 장식되었으며, 캐딜락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큐(CUE; Cadillac User Experience)'가 탑재되어 있다.

차량의 파워트레인쉐보레 볼트(Chevrolet Volt)와 공유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1.4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된 구성이다. 전기 모드로는 약 37마일(약 60킬로미터)의 주행이 가능하며, 전기와 가솔린을 합쳐 최대 340마일(약 547킬로미터)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주행 성능 면에서는 전기 모터의 높은 토크로 인해 초기 가속력이 뛰어나다. 하체 구성은 도로 주행의 안정성과 편안함을 중시하여 설계되었다. 하지만 차량의 무게가 상대적으로 무거운 편이어서 고성능 스포츠카와 같은 기동력은 기대하기 어렵다.

ELR은 시장에서 제한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며, 주로 고급 전기차를 원하는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했다. 그러나 높은 가격과 제한된 전기 주행 거리 등이 걸림돌이 되어, 2016년에는 단종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딜락 ELR은 전기차 기술과 럭셔리 차량의 결합을 시도한 중요한 모델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