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홉스카야선

카홉스카야선(Kakhovskaya Line)은 러시아 모스크바 지하철의 노선 중 하나로, 1995년부터 2019년까지 노선 번호 11A호선으로 운영되었다. 모스크바 지하철 노선망 중에서 가장 짧은 노선으로 기록되었으며, 총 연장은 약 3.3km에 불과했다. 노선의 상징색은 청록색이었으며, 모스크바 남부 지역의 국지적인 교통 수요를 처리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 노선의 역사는 1969년 8월 11일 자모스크보레츠카야선(2호선)의 지선 형태로 개통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에는 카시르스카야 역에서 분기되어 카홉스카야 역까지 운행하는 방식이었으나, 열차 운행의 효율성과 운영상의 편의를 위해 1995년 11월 20일에 별도의 노선으로 분리 독립하였다. 분리 이후에도 카시르스카야 역은 2호선과 카홉스카야선이 평면 환승을 통해 연결되는 구조를 유지했다.

카홉스카야선은 카시르스카야, 바르샤브스카야, 카홉스카야의 단 3개 역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노선의 동쪽 끝인 카시르스카야 역에서는 2호선으로 환승이 가능했고, 서쪽 끝인 카홉스카야 역은 세르푸훕스코 티미랴젭스카야선(9호선)의 세바스토폴스카야 역과 환승 통로로 연결되어 있었다. 짧은 구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남부의 주요 간선 노선들을 가로로 잇는 중요한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2010년대 들어 모스크바 지하철의 대규모 확장 사업인 대순환선(Bolshaya Koltsevaya Line, 11호선) 건설 계획이 추진되면서 카홉스카야선의 위상에 변화가 생겼다. 기존 카홉스카야선 구간 전체를 대순환선의 남부 구간으로 통합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2019년에 현대화 공사를 위해 전 구간이 폐쇄되었다. 이후 시설 개량과 정비가 완료되었고,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대순환선의 일부로서 재개통되었다. 현재 카홉스카야선이라는 명칭과 11A라는 번호는 사라졌으며, 해당 구간은 완전한 대순환선의 일부분으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