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하베르츠(Kai Lukas Havertz)는 1999년 6월 11일 독일 아헨에서 태어난 프로 축구 선수이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 FC와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공격수 및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현대 축구에서 '라움도이터(공간 해석자)' 유형의 선수로 분류되며, 뛰어난 축구 지능과 다재다능함을 바탕으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하베르츠는 바이어 04 레버쿠젠 유스팀을 거쳐 2016년 만 17세의 나이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레버쿠젠 역대 최연소 데뷔 기록을 경신하며 천재성을 인정받았고, 이후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동안 그는 탁월한 득점 감각과 도움 능력을 선보였으며, 2018-19 시즌에는 리그에서만 17골을 기록하는 등 유망주를 넘어선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입증했다.
2020년 하베르츠는 당시 독일인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잉글랜드의 첼시 FC로 이적했다. 첼시에서의 가장 빛나는 순간은 2020-21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었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으며, 이후 UEFA 슈퍼컵과 FIFA 클럽 월드컵 우승에도 기여했다. 첼시 시절 기복이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을 기록하는 '클러치 능력'만큼은 높게 평가받았다.
2023년 여름 하베르츠는 아스널 FC로 둥지를 옮겼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지휘 아래 그는 중앙 미드필더와 최전방 공격수를 오가며 팀 전술의 유연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시즌 초반 적응기를 거친 후 특유의 오프 더 볼 움직임과 공중볼 경합 능력을 활용해 팀의 공격 전개에 기여하며 주전 자리를 확고히 했다. 독일 국가대표팀에서도 2018년 데뷔 이후 주요 국제 대회에 꾸준히 차출되며 주축 선수로 활약 중이다.
하베르츠의 플레이 스타일은 부드러운 볼 컨트롤과 침착한 마무리, 그리고 큰 키를 활용한 헤더 능력이 조화를 이룬다. 화려한 드리블보다는 효율적인 위치 선정과 간결한 연계 플레이를 선호하며, 상대 수비의 빈틈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이 일품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독일 현지에서는 그를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의미의 '알레스쾨너(Alleskonner)'라고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