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오놋푸나이역

카미오놋푸나이역(上納布内駅)은 과거 일본 홋카이도 루모이시(留萌市)에 존재했던 홋카이도 여객철도(JR 홋카이도) 루모이 본선의 폐역이다. 시모호로누카역과 후지야마역 사이에 위치하였으며, 1955년 가설승강장으로 처음 영업을 시작했다. 역 이름은 인근을 흐르는 오놋푸나이강에서 유래했으며, 아이누어인 '오놋푸나이(O-not-p-nay, 턱이 있는 강 하구)'라는 지명 앞에 '위(上)'를 뜻하는 한자를 붙여 명명되었다.

이 역은 1955년 7월 20일 일본국유철도(국철)의 임시 승강장으로 개설되었다. 개업 당시부터 주로 지역 주민의 통학 및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 강했으며, 역무원이 배치되지 않는 무인역으로 운영되었다. 1987년 4월 1일 국철 분할 민영화가 시행되면서 홋카이도 여객철도의 관할이 되었고, 이와 동시에 정식 역으로 승격되었다.

역의 구조는 매우 단순했다. 1면 1선의 단선 승강장을 갖춘 지상역이었으며, 별도의 역사(驛舍) 건물 없이 나무로 된 승강장과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작은 대기소만 설치된 형태였다. 주변은 주로 농경지와 산림으로 둘러싸여 있어 이용객이 매우 적었으며, 일부 보통 열차는 이 역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기도 했다.

이용객 감소와 경영 효율화의 영향으로 카미오놋푸나이역은 1990년 3월 10일 다이어 개정 시점에 맞춰 폐지되었다. 정식 역으로 승격된 지 불과 3년 만에 사라진 셈이다. 폐역 이후 승강장과 대기소 등 모든 시설물이 철거되었으며, 현재는 역이 있던 자리에 수풀이 우거져 과거의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카미오놋푸나이역의 폐지는 홋카이도 내 인구 감소와 자가용 보급으로 인한 지방 철도의 쇠퇴를 상징하는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역이 속해 있던 루모이 본선 역시 이후 지속적인 이용객 감소를 겪으며 단계적으로 구간 폐지가 진행되었고, 카미오놋푸나이역 부지가 포함된 루모이역에서 후카가와역 사이의 구간 또한 2026년 완전 폐지가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