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하

채동하(본명 최도식, 1981년 6월 23일 ~ 2011년 5월 27일)는 대한민국의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이다. 2000년대 초중반 한국 가요계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보컬 그룹 SG워너비의 원년 멤버이자 초대 리더로 잘 알려져 있다. 특유의 호소력 짙은 음색과 애절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으며, 팀의 중심축으로서 그룹의 음악적 색깔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2002년 솔로 1집 앨범 'Nature'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했으나, 데뷔 초기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후 2004년 김용준, 김진호와 함께 3인조 보컬 그룹 SG워너비를 결성하면서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이했다. 데뷔곡 'Timeless'를 시작으로 '살다가', '죄와 벌', '내 사람', '아리랑'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하며 골든디스크 대상을 포함한 각종 음악 시상식을 휩쓸었다. 그는 팀 내에서 주로 고음역대와 감정적인 보컬 파트를 담당하며 SG워너비가 당대 최고의 보컬 그룹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2008년 5월, 채동하는 음악적 견해 차이와 연기 등 활동 영역 확대를 이유로 SG워너비에서 탈퇴하고 솔로 가수로 전향했다. 2009년 솔로 2집 '에세이(Essay)'를 발표하며 복귀했으나, 활동 도중 목 부상을 당하는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순탄치 않은 시기를 보냈다. 이후 일본 활동과 미니 앨범 'D day' 발매를 통해 재기를 노렸으며, 뮤지컬 '풋루스' 등에 출연하며 활동 범위를 넓히기도 했다. 그러나 오랜 기간 앓아온 우울증과 미래에 대한 압박감은 그의 활동에 큰 지장을 주었다.

2011년 5월 27일, 채동하는 서울 불광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경찰 조사 결과 우울증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으로 판명되었으며,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연예계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고인은 생전 완벽주의적인 성격으로 음악 작업에 몰두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가 남긴 호소력 짙은 발라드 곡들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며 사랑받고 있다.

채동하의 보컬 스타일은 이른바 '소몰이 창법'으로 대표되는 2000년대 미디엄 템포 발라드 열풍의 상징과도 같았다. 단순히 기술적인 가창력을 넘어 가사에 담긴 슬픔을 극대화하여 전달하는 감성 보컬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했다. 그가 떠난 이후에도 SG워너비의 음악과 그의 솔로 곡들은 한국 대중음악사의 중요한 기록으로 남아 있으며,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가진 가수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