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알란드루 크루즈(Jacob Alandru Cruz)는 미국의 전 프로 야구 선수이자 야구 코치이다. 1973년 1월 28일 캘리포니아주 옥스나드에서 태어났으며, 현역 시절 좌투좌타 외야수로 활약하였다. 1994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1라운드 전체 32순위로 지명될 만큼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996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데뷔한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콜로라도 로키스, 신시내티 레즈,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여러 팀을 거쳤다. 통산 10시즌 동안 409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0.241, 19홈런, 105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정교한 타격 능력과 준수한 선구안을 갖추었으나, 층이 두터운 메이저리그 외야진에서 주전 자리를 확고히 굳히지는 못하고 주로 백업 멤버나 대타 요원으로 활약하였다.
한국 프로야구(KBO) 팬들에게는 2007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하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 입단 첫해인 2007년, 타율 0.321, 22홈런, 103타점을 기록하며 한화의 중심 타선을 이끌었다. 당시 김태균, 이범호와 함께 강력한 타선을 구축하여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성실한 태도와 뛰어난 실력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시즌 종료 후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08년에는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여 한국에서의 두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아킬레스건 부상이 겹치며 타격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전년도와 같은 장타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삼성은 성적 부진과 부상을 이유로 시즌 도중인 5월에 크루즈를 방출하였다. 한국을 떠난 이후에는 멕시칸 리그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은퇴를 선언하였다.
은퇴 이후에는 지도자로 변신하여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하였다.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의 타격 코치를 시작으로 피츠버그 파이리츠, 밀워키 브루어스 등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타격 코치 및 타격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타격 지도법을 통해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