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보아텡(Jérôme Boateng)은 독일의 축구 선수로, 주로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며 2010년대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1988년 서베를린에서 가나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형인 케빈프린스 보아텡 역시 유명 축구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강력한 체격 조건과 뛰어난 패스 능력을 겸비하여 현대 축구에서 요구되는 '빌드업하는 수비수'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보아텡은 테니스 보루시아 베를린과 헤르타 BSC 유소년팀을 거쳐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함부르크 SV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재능을 인정받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며 빅리그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생활은 부상 등으로 인해 순탄치 않았고, 그는 2011년 독일의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축구 인생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보아텡은 팀의 수비 핵심으로 자리 잡으며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는 분데스리가 우승은 물론, 2012-13 시즌과 2019-20 시즌에 바이에른 뮌헨이 유럽 축구 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정확한 롱패스를 통해 수비 진영에서 한 번에 공격의 물꼬를 트는 능력은 그의 전매특허와도 같았다.
독일 국가대표팀에서도 보아텡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2009년 데뷔 이후 2010년 남아공 월드컵, 2012년 유로 대회 등에 참여하며 주전 수비수로 입지를 다졌다. 그의 경력 중 가장 빛나는 순간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으로, 그는 대회 내내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독일이 통산 네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데 핵심적인 공헌을 했다.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보아텡은 수비력뿐만 아니라 넓은 시야와 패스 전개 능력으로 현대적인 중앙 수비수의 기준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록 경력 후반부에는 잦은 부상과 신체 능력의 저하로 기복을 보이기도 했으나,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축구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다. 은퇴를 앞둔 시점까지도 그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은 많은 후배 수비수들에게 귀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