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솽

정솽(郑爽)은 1991년 8월 22일 랴오닝성 선양시에서 태어난 중화인민공화국의 전 배우이다. 베이징영화학원 연기과를 졸업했으며, 2009년 드라마 《일기래간유성우(一起来看流星雨)》의 여주인공 추위쉰 역을 맡으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 작품은 한국의 《꽃보다 남자》를 리메이크한 드라마로 중국 내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정솽은 데뷔와 동시에 단숨에 인기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데뷔작의 성공 이후 정솽은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톱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특히 2016년에 방송된 드라마 《미미일소흔경성(微微一笑很倾城)》에서 여주인공 베이웨이웨이 역을 맡아 중국 현지는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그녀는 저우둥위, 관샤오퉁, 양쯔와 함께 중국 연예계를 이끄는 '90년대생 4소화단(90后四小花旦)' 중 한 명으로 선정되는 등 중국 최정상급 여배우로 군림했다.

그러나 2021년 1월, 전 남자친구인 장헝(张恒)의 폭로로 인해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두 아이를 출산하려 했고, 결별 후 아이들을 유기하려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중국은 법적으로 대리모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으며, 생명을 경시하고 아이의 양육을 포기하려 한 정솽의 태도는 대중의 큰 공분을 샀다. 이 사건으로 인해 정솽은 중국 공산당 산하 기관 및 관영 매체들로부터 강도 높은 비판을 받았고,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하던 프라다(PRADA)를 비롯한 수많은 브랜드와의 계약이 즉각 해지되었다.

대리모 논란으로 이미지가 추락한 상태에서, 같은 해 4월에는 거액의 탈세 의혹까지 불거졌다. 전 남자친구 장헝은 정솽이 드라마 출연료로 이면 계약서를 작성하여 세금을 탈루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중국 세무 당국의 조사 결과 정솽의 탈세 사실이 확인되었고, 상하이 세무국은 그녀에게 추징금과 벌금 등을 합해 총 2억 9,900만 위안(한화 약 530억 원)이라는 거액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는 판빙빙 탈세 사건 이후 중국 연예계에 다시 한번 큰 충격을 안겨준 사건이었다.

대리모 유기 논란과 탈세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정솽은 중국 연예계에서 완전히 퇴출당했다. 중국 국가광파전시총국은 정솽의 모든 연예 활동을 전면 금지시켰고, 그녀가 출연했던 기존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들은 중국의 모든 동영상 플랫폼에서 삭제되거나 모자이크 처리되었다. 또한 웨이보를 포함한 그녀의 소셜 미디어 계정도 모두 영구 폐쇄되었다. 현재 정솽은 연예계 복귀가 불가능한 상태인 '열적연예인(劣迹艺人, 행실이 불량한 연예인)'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미국에 체류하며 전 남자친구와의 양육권 분쟁 및 각종 위약금 관련 법적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