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하 선원노련)은 대한민국 해상에서 근무하는 선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근로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조직된 전국 단위의 산별 노동조합 연맹체이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에 가맹된 핵심 조직 중 하나로, 외항 상선, 내항 상선, 원양 어선, 연근해 어선 등 다양한 해상 노동 현장의 선원들을 포괄한다. 선원의 사회적·경제적 지위 향상을 목적으로 하며, 정부 및 사용자 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해상 노동 정책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선원노련의 역사는 1946년 결성된 대한해무종업원연맹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후 1954년 전국해원노동조합으로 개편되는 등 시대적 변천에 따라 조직의 명칭과 구조가 변화해 왔다. 1980년대 노동 운동의 확산과 해운 산업의 성장 속에서 선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중추적인 기구로 자리 잡았으며, 현재는 수십 개의 단위 노동조합과 수만 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국내 최대의 선원 노동 단체로 성장하였다.

주요 활동으로는 선원의 임금 및 근로 조건 개선을 위한 단체교섭과 정책 제안이 있다. 특히 선원법 및 관련 법규의 개정을 요구하고, 매년 선원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협상에서 노동계 대표로 참여하여 선원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선원의 복지 증진을 위해 선원 복지 시설 운영, 장학 사업, 의료 지원 등을 전개하며, 해상 사고 발생 시 선원의 권리 구제와 보상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국제적으로는 국제운송노련(ITF)의 회원으로서 전 세계 선원 노동조합과 연대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나 국제노동기구(ILO)에서 논의되는 선원 관련 국제 협약이 국내법에 실효성 있게 반영되도록 감시하고 촉구하는 활동을 펼친다. 이는 선원 노동의 특수성이 국경을 넘어 보호받아야 한다는 원칙에 근거하며, 외국인 선원의 인권 보호 및 국내 선원과의 상생 방안 마련 등 국제적 현안 대응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 선원노련은 선원 인력의 고령화와 신규 인력 유입 감소라는 산업적 위기에 직면하여 선업의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승선 근무 예비역 제도의 유지 및 확대, 선원 비과세 혜택 강화, 유급 휴가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선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자율운항선박 도입 등 해운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선원의 일자리 보호와 재교육 문제 등 미래 지향적인 과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