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뱅크먼트 역(Embankment station)은 영국 런던 시티 오브 웨스트민스터(City of Westminster)에 위치한 런던 지하철의 환승역이다. 이 역은 템스강 북쪽 연안의 빅토리아 임뱅크먼트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으며, 디스트릭트선(District line), 서클선(Circle line), 노던선(Northern line), 베이커루선(Bakerloo line) 등 총 4개의 노선이 교차하는 교통의 요지다. 지리적으로는 헌거포드 다리와 인접해 있으며, 런던 중심부의 주요 관광지와 상업 지구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 역은 1870년 5월 30일 메트로폴리탄 디스트릭트 철도(현재의 디스트릭트선)의 일부로 처음 개업했다. 개업 당시의 명칭은 '차링 크로스(Charing Cross)'였으나, 이후 역사적으로 여러 차례 이름이 변경되는 과정을 거쳤다. 1906년에는 베이커 가 앤 워털루 철도(현재의 베이커루선)가, 1914년에는 차링 크로스, 유스턴 앤 햄프스테드 철도(현재의 노던선)가 개통되면서 점진적으로 대규모 환승역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현재의 명칭인 '임뱅크먼트'는 1974년에 확정되었으며, 이는 인근의 지형적 특징인 템스강 제방에서 유래한 것이다.
역의 구조는 크게 지표면과 가까운 저심도 승강장(Sub-surface)과 터널 내에 위치한 고심도 승강장(Deep-level)으로 구분된다. 디스트릭트선과 서클선은 상대적으로 얕은 곳에 위치한 개착식 승강장을 사용하며, 노던선과 베이커루선은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깊이 내려가야 이용할 수 있는 튜브형 승강장을 사용한다. 또한, 이 역은 인근의 국철 차링 크로스 역과 도보로 연결되어 있어 런던 남동부 및 켄트 지역으로 향하는 통근자들에게 편리한 환승 환경을 제공한다.
임뱅크먼트 역은 감동적인 실화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노던선 북행 승강장에서는 1950년대에 녹음된 오스왈드 로런스(Oswald Laurence)의 "Mind the Gap" 안내 방송이 현재까지도 사용되고 있다. 그의 아내였던 마거릿 맥컬럼이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그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매일 이 역을 방문했다는 사연이 알려지자, 런던 교통공사(TfL)는 그녀를 위해 이 역에만 특별히 해당 녹음본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일화는 런던 지하철 역사 중 가장 따뜻한 이야기 중 하나로 꼽히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주변 환경 측면에서 임뱅크먼트 역은 런던의 문화적 중심지에 인접해 있다. 역에서 지상으로 나오면 바로 템스강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으며, 사보이 호텔(Savoy Hotel), 서머싯 하우스(Somerset House), 코번트 가든(Covent Garden) 등이 도보 거리에 위치한다. 또한 템스강을 가로질러 남안(South Bank)으로 연결되는 골든 주빌리 교량과 인접해 있어 런던 아이(London Eye)나 로열 페스티벌 홀 등으로 이동하려는 보행자들에게 중요한 기점이 된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과 역사적 가치 덕분에 임뱅크먼트 역은 런던 지하철 네트워크에서 필수적인 지점으로 기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