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용(야구선수)

이정용은 대한민국의 야구 선수로, KBO 리그 LG 트윈스 소속의 우완 투수이다. 1996년 3월 26일에 태어났으며, 성남고등학교와 동아대학교를 졸업했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투수로서 팀의 2023년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했으며, 현재는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수행하고 있다.

성남고등학교 졸업 당시에는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으나, 동아대학교 진학 후 기량이 만개한 대기만성형 선수이다. 대학 시절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며 대학 무대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했고, 대학야구 국가대표로도 발탁되며 스카우트들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 고졸 선수를 선호하는 현대 KBO 드래프트 기조 속에서도 대졸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2019년 LG 트윈스의 1차 지명 선수로 선택받는 영광을 안았다.

입단 초기에는 부상으로 인해 데뷔가 지연되었다. 지명 직후 팔꿈치 인대 손상이 발견되어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2019년 시즌 전체를 재활로 보냈다. 이듬해인 2020년 7월에 1군 무대에 처음 등판했으며, 이후 빠르게 팀의 핵심 불펜 투수로 성장했다. 묵직한 구위와 공격적인 승부를 바탕으로 2021년과 2022년 동안 LG 트윈스의 탄탄한 불펜진을 구성하는 주요 셋업맨으로 활약하며 꾸준히 홀드를 쌓아나갔다.

2023년은 이정용의 프로 커리어에서 가장 극적인 전환점이 된 시즌이다. 시즌 초반 불펜 투수로서 제구 난조와 피홈런 증가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으나, 시즌 중반 코칭스태프의 권유로 선발 투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선발 전향 후 새롭게 장착한 포크볼이 큰 위력을 발휘하면서 안정적인 선발 투수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후반기 LG 트윈스의 토종 선발진이 무너진 상황에서 구세주로 등장한 이정용은 팀이 29년 만에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투수로서 이정용의 가장 큰 강점은 높은 회전수를 동반하는 시속 140km대 후반에서 150km대 초반의 포심 패스트볼이다. 불펜 시절에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위주의 투피치 유형에 가까웠으나, 선발 투수로 전향하면서 커브의 구사 비율을 높이고 낙차 큰 포크볼을 결정구로 연마하여 투구의 완성도를 높였다. 2023년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차지한 직후인 그해 12월 상무에 입대했으며, 2025년 시즌 중반 전역하여 원소속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