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근(兪龍根)은 대한민국의 정치인으로, 제10대 및 제11대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1940년 12월 29일 경기도 안성군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였다. 대학 재학 시절부터 정치적 포부를 키웠으며, 이후 야권 정당에 투신하여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하였다.
1978년 실시된 제1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통일당 후보로 경기도 평택군·안성군 선거구에 출마하여 당선됨으로써 중앙 정치 무대에 등장하였다. 당시 민주통일당 내에서 대변인이라는 중책을 맡아 정부에 대한 비판적 견지에서 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제4공화국 말기의 삼엄한 정치 환경 속에서도 의회 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의정 활동에 주력하였다.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한국당 소속으로 같은 선거구에 출마하여 재선에 성공하였다. 민주한국당 내에서 사무총장과 당무위원 등 당의 핵심 보직을 역임하며 당의 조직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1980년대 초반의 엄혹한 정치적 국면에서 제1야당의 일원으로서 원내 전략을 수립하고 여당과의 협상을 이끌기도 하였다.
1985년 제1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이후에는 정계의 흐름에 따라 여러 정당을 거치며 활동을 지속하였다. 평화민주당 부총재를 지내기도 하였으며, 이후 보수 진영으로 당적을 옮겨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의 상임고문 등을 지냈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후에도 대한민국헌정회 등에서 활동하며 원로 정치인으로서 국가와 지역 사회를 위한 조언을 이어갔다.
유용근은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였던 1970년대와 80년대에 야당 정치인으로서 입지를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대변인과 사무총장을 거치며 보여준 정무적 감각과 조직 운영 능력은 당시 정계에서 인정을 받았다. 그의 정치적 행보는 한국 정당 정치의 변천 과정과 야권의 분화 및 통합 과정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