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렌 딩치(Eren Sami Dinkçi)는 독일 태생의 튀르키예계 축구 선수로, 주 포지션은 윙어와 공격수다. 2001년 12월 13일 독일 브레멘에서 태어났으며, 독일과 튀르키예 이중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역 연고 팀인 SC 보르크펠트에서 축구 경력을 시작한 그는 2019년 SV 베르더 브레멘의 유소년 팀에 입단하며 본격적인 프로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유소년 리그에서 압도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팀 내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으로 주목받았다.
2020-21 시즌, 딩치는 베르더 브레멘 1군 팀으로 승격되었다. 2020년 12월 19일, 1. FSV 마인츠 05와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하며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경기 종료 직전 헤더로 데뷔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견인하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베르더 브레멘에서 조커와 선발을 오가며 출전 시간을 늘려갔고, 팀의 강등과 다시 분데스리가로 복귀하는 과정을 함께하며 성인 무대 적응력을 키웠다.
2023-24 시즌을 앞두고 딩치는 승격팀인 1. FC 하이덴하임으로 임대 이적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완전히 폭발시켰다. 그는 하이덴하임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활약하며 빠른 속도와 날카로운 결정력을 바탕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팀의 돌풍을 이끌었다. 특히 이 시즌에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 속도 기록 중 하나인 시속 36.41km를 기록하며 리그 내에서 가장 빠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하이덴하임이 분데스리가 잔류를 넘어 중상위권에 안착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에렌 딩치의 가장 큰 강점은 폭발적인 주력과 이를 활용한 직선적인 공간 침투 능력이다. 188cm의 건장한 체격을 갖추고 있어 공중볼 경합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양발을 모두 활용한 마무리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24-25 시즌부터는 SC 프라이부르크로의 완전 이적이 확정되어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국가대표팀의 경우 유소년 시절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하기도 했으나, 향후 성인 대표팀에서는 튀르키예를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