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Alice: Madness Returns)는 아메리칸 맥기가 기획하고 스파이시 호스(Spicy Horse)가 개발하여 일렉트로닉 아츠(EA)에서 2011년에 발매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이 게임은 2000년에 출시된 전작 《아메리칸 맥기의 앨리스》의 정식 후속작으로, 루이스 캐럴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잔혹하고 기괴한 분위기로 재해석한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공유한다. 플레이어는 주인공 앨리스 리델이 되어 무너져가는 환상 속의 ‘이상한 나라’와 현실의 런던을 오가며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과 과거의 진실을 찾아야 한다.
게임의 배경은 전작으로부터 11년이 흐른 시점을 다룬다. 가족을 화재로 잃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앨리스는 런던의 한 정신과 의사의 보호 아래 치료를 받으며 생활하지만, 여전히 환각과 악몽에 시달린다. 그녀의 정신 상태를 반영하는 이상한 나라는 이전보다 훨씬 더 타락하고 파괴된 모습으로 등장하며, 앨리스는 자신의 정신적 붕괴를 막기 위해 다시 한번 환상 세계로 뛰어든다. 이 과정에서 앨리스는 과거 화재 사건에 숨겨진 추악한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게임 플레이는 3인칭 시점의 플랫폼 액션과 전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앨리스는 식칼 형태의 ‘보팔 검’, 원거리 무기인 ‘후추 그라인더’, 강력한 타격을 입히는 ‘목마’, 폭발성 공격이 가능한 ‘찻주전자 대포’ 등 동화적 요소를 기괴하게 변형한 무기들을 사용하여 적들을 상대한다. 또한 몸을 작게 줄여 숨겨진 길을 찾거나, 체력이 낮아졌을 때 발동하는 ‘히스테리아’ 모드를 통해 일시적으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등 독특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각 스테이지는 앨리스의 심리 상태를 반영한 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퍼즐과 탐험 요소가 결합되어 있다.
비주얼과 아트 디렉션 측면에서 이 게임은 독보적인 평가를 받는다.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런던의 삭막하고 우울한 분위기와 대조되는 이상한 나라의 초현실적이고 기로테스크한 미학은 평단과 이용자들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다. 화려한 색채와 기하학적인 디자인, 그리고 동화 속 캐릭터들을 공포스럽게 변주한 적들의 외형은 게임의 기묘한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특히 주인공 앨리스의 의상이 각 장의 테마에 맞춰 변화하는 시스템은 시각적 즐거움을 더하는 요소다.
출시 이후 전투의 반복성이나 레벨 디자인의 단조로움에 대한 일부 비판이 있었으나, 심오한 서사와 압도적인 예술적 감각 덕분에 컬트적인 인기를 얻었다. 정신 질환과 기억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잔혹 동화라는 틀 안에 성공적으로 녹여낸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오랜 기간 후속작인 《앨리스: 어사일럼》의 개발 논의가 이어졌으나, 판권 소유자인 EA의 결정으로 프로젝트가 무산되면서 현재는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