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마디야(Ahmadiyya)는 19세기 말 영국령 인도에서 발생한 이슬람교의 현대적 메시아 운동이다. 1889년 미르자 굴람 아흐마드(Mirza Ghulam Ahmad)에 의해 창시되었으며, 그는 자신을 이슬람교에서 기다려온 개혁가인 무잣디드(Mujaddid)이자 약속된 메시아, 그리고 마흐디(Mahdi)라고 주장했다. 이 운동은 이슬람의 평화적 전파와 도덕적 갱생을 목표로 하며, 현재 전 세계 200여 개국에 수천만 명의 신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흐마디야의 신학은 기본적으로 이슬람의 다섯 기둥과 여섯 믿음을 따르지만, 예언자 직분에 대한 해석에서 주류 이슬람과 차이를 보인다. 정통 이슬람교는 무함마드를 마지막 예언자로 간주하는 '봉인의 예언자' 교리를 고수하며, 무함마드 이후에는 어떠한 예언자도 나타날 수 없다고 믿는다. 반면 아흐마디야는 무함마드가 법령을 가져온 마지막 예언자임은 인정하면서도, 새로운 법령 없이 이슬람을 갱신하기 위한 비법률적 예언자가 그 아래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신념은 주류 이슬람 종파로부터 이단으로 간주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에 대해서도 독특한 관점을 제시한다. 아흐마디야 교리에 따르면 예수는 십자가에서 죽거나 하늘로 승천한 것이 아니라, 십자가형에서 살아남아 치유된 후 잃어버린 이스라엘 지파를 찾아 인도의 카슈미르 지역으로 여행했다. 이후 그곳에서 전도 활동을 하다 천수를 누리고 스리나가르에 묻혔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또한 아흐마디야는 무력에 의한 성전(지하드)을 부정하고 지적, 영적 전파를 통한 '펜의 지하드'를 강조하며 평화주의적 노선을 걷는다.
아흐마디야 신자들은 특히 파키스탄과 같은 일부 이슬람 국가에서 법적, 사회적으로 극심한 박해를 받고 있다. 1974년 파키스탄 의회는 헌법 수정을 통해 아흐마디야 신자를 비무슬림으로 공식 규정했으며, 이들이 스스로를 무슬림이라 칭하거나 이슬람식 용어 및 의례를 사용하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했다. 이러한 탄압으로 인해 아흐마디야의 본부와 영적 지도자인 칼리파는 현재 영국 런던으로 거점을 옮겨 활동하고 있다.
조직적으로는 '칼리파트'라는 중앙 집중식 지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창시자 사후 선출된 후계자들이 공동체를 이끌어왔으며, 현재는 제5대 칼리파인 미르자 마스루르 아흐마드가 전 세계 공동체를 관할한다. 이들은 꾸란을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하여 보급하는 일에 매우 적극적이며, 교육 및 의료 자선 활동을 통해 국제적인 선교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모두를 사랑하고 누구도 미워하지 말라'는 슬로건은 이 공동체가 지향하는 핵심 가치를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