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프(IF)는 대한민국의 힙합 듀오로, 팀명은 '인피니트 플로우(Infinite Flow)'의 약칭이다. 멤버는 비즈니즈(Bizniz, 활동 당시 Young GM)와 넉(Nuck, 활동 당시 넋업사니)으로 구성되었다. 2000년대 초반 한국 힙합 언더그라운드 씬의 성장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그룹 중 하나로, 세련된 비트와 유연한 래핑을 통해 독보적인 음악적 위치를 차지했다.
이들은 2002년 첫 EP 앨범인 《Respect 4 Brotha》를 발표하며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한국 힙합의 중심지였던 클럽 '마스터 플랜(Master Plan)'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힙합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비즈니즈의 무게감 있는 톤과 넋업사니의 철학적이고 감각적인 가사가 조화를 이루며, 당시 유행하던 거친 스타일의 힙합과는 차별화된 부드럽고 재지(Jazzy)한 사운드를 선보였다.
2005년에는 첫 번째 정규 앨범 《We Are Music》을 발매하며 메이저 씬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이 앨범은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타이틀곡 '연애편지'는 힙합 팬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이어 2006년에는 두 번째 정규 앨범 《More Than Music》을 발표하며 더욱 성숙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과시했다. 이 시기 이들은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한국 힙합의 외연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2007년 멤버 간의 음악적 방향성 차이 등을 이유로 해체를 선언하며 각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해체 이후 비즈니즈는 솔로 래퍼로서 다수의 작업물을 발표했고, 넋업사니는 그룹 '소울다이브(SOUL DIVE)'를 결성하여 Mnet의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2'에서 우승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두 멤버는 2015년 데뷔 15주년을 기념하여 싱글 'Opening Ment'를 발표하며 일시적으로 재결합해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다.
아이에프는 한국 힙합 역사에서 언더그라운드와 오버그라운드를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그룹으로 평가받는다. 이들이 보여준 서정적이면서도 기술적인 힙합 스타일은 이후 등장한 많은 힙합 아티스트들에게 음악적 영감을 제공했다. 단순한 라임의 나열을 넘어 곡 전체의 서사와 분위기를 중시했던 이들의 음악은 현재까지도 한국 힙합의 클래식 중 하나로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