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구스트 가이거(August Geiger, 1920년 5월 6일 – 1943년 9월 29일)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공군(Luftwaffe)에서 활약한 야간 전투기 에이스 조종사이다. 그는 독일 국방군 소속으로 연합군의 야간 폭격에 대응하여 본토 방공 작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가이거는 짧은 생애 동안 수많은 격추 기록을 세우며 독일의 핵심적인 야간 전투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가이거는 독일 바이에른 지역의 오펜하우젠에서 태어났다. 1939년 공군에 입대하여 비행 훈련을 마친 뒤, 제1야간전투항공단(NJG 1)에 배치되어 본격적인 전투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그는 주로 Bf 110과 Messerschmitt Me 410 같은 기종을 조종하며 영국 공군(RAF)의 야간 공습으로부터 독일의 주요 도시와 산업 시설을 방어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특히 야간 전투 분야에서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다. 가이거는 레이더와 지상 관제의 지원을 받아 적기를 포착하고 공격하는 복잡한 야간 요격 전술에 능숙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43년 5월에는 기사십자 철십자 훈장을 수여받았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인 전과를 올리며 독일 공군 내에서 그 입지를 굳건히 했다.
가이거의 비행 경력은 1943년 9월 말에 비극적으로 끝났다. 그는 네덜란드 테르스헬링섬 인근 해상에서 영국 공군 소속 모스키토(Mosquito) 전투기와의 교전 중 격추되어 전사했다. 사망 당시 그의 계급은 대위였으며, 사후에 그간의 전공을 기려 곡엽 기사십자 철십자 훈장이 추서되었다.
그는 총 188회의 실전 출격 중 53대의 적기를 격추한 기록을 남겼다. 그의 격추 기록은 모두 야간에 이루어진 것으로, 이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야간 전투기 조종사들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성과이다. 가이거는 정교한 비행 기술과 용맹함을 바탕으로 전쟁 중 독일 야간 방공망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인물로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