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Francesco d'Assisi)는 1181년 또는 1182년에 이탈리아 아시시에서 태어난 성인으로, 프란치스코회(Franciscans) 의 창립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본명은 조반니 바르톨로메오피에트로(Giovanni Battista di Pietro)였으나, 아버지가 프랑스에서 상업을 하던 중 프랑스 이름인 프란치스코로 불려지게 되었다.

젊은 시절 프란치스코는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서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겼지만, 전쟁에서의 경험과 신비적인 체험을 통해 물질적 욕망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는 1205년 무렵 신의 부름을 받았다고 믿고, 세속적 삶을 떠나 가난한 삶을 선택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아 자연과 모든 피조물에 대한 사랑을 강조하게 되었다.

1209년, 프란치스코는 자신의 삶의 방식과 가르침을 따를 사람들을 모집하여 프란치스코회를 설립한다. 그들은 가난과 겸손, 평화와 사랑을 실천하며, 모든 피조물에 대한 형제애를 강조하였다. 프란치스코회의 규율은 간단하고 가난한 생활을 기반으로 하며, 후에 교황 인노켄티우스 3세에 의해 공인받았다.

프란치스코는 자연과 동물을 사랑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그의 여러 교훈 중 하나로 ‘모든 피조물은 형제자매’라는 개념이 있다. 그는 또한 1224년에 십자가의 상처를 받은 성흔을 체험했다고 전해지며, 이는 그가 죄 사함과 구원의 상징으로 삼은 사건이다.

프란치스코는 1226년 10월 3일에 세상을 떠났으며, 1228년 교황 그레고리오 9세에 의해 성인으로 시성되었다. 그의 생애와 가르침은 그 이후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쳐, 기독교 정신과 가난한 삶의 모범으로 여겨지고 있다. 아시시의 프란치스코는 4세기 후에 성 프란치스코의 가르침을 따르는 이들에게 계속 영감을 주고 있으며, 그의 날인 10월 4일은 카톨릭 교회에서 성 프란치스코의 축일로 기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