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오카 철도는 일본 시즈오카현 시즈오카시를 거점으로 하는 사설 철도 회사다. 흔히 '시즈테츠'라는 약칭으로 불리며, 시즈오카 철도 그룹의 핵심 기업으로서 철도 사업뿐만 아니라 버스, 부동산업, 유통업, 레저업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철도 노선은 신시즈오카역과 신시미즈역을 잇는 시즈오카 시미즈선 하나뿐이지만, 과거에는 노면전차나 소형 철도 노선 등 여러 지선을 보유했던 역사가 있다.
시즈오카 시미즈선은 총 연장 11km의 복선 전철화 노선이다. JR 도카이의 도카이도 본선과 거의 평행하게 달리는 노선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JR에 비해 역 간 거리가 짧고 시가지 중심부를 세밀하게 통과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약 6분 간격, 평시에는 8~10분 간격으로 열차가 운행되어 일본의 지방 사철 중에서는 매우 높은 수준의 운행 빈도를 자랑한다. 이러한 고빈도 운행 덕분에 시즈오카시 중심부와 시미즈구를 잇는 핵심적인 도시 철도 기능을 수행한다.
운행 차량으로는 과거 오랫동안 1000형 전동차가 주력을 이루었으나, 2016년부터 신형 차량인 A3000형이 도입되어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 A3000형은 시즈오카를 상징하는 7가지 색상을 입힌 '시즈오카 레인보우 트레인즈' 컨셉으로 제작되어 지역 주민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2024년 1000형 전동차가 전량 퇴역함에 따라 현재는 모든 정규 열차가 A3000형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에너지 효율 향상과 배리어 프리 설계 적용을 통해 승객 편의성을 높였다.
시즈오카 철도는 지역 밀착형 경영을 통해 철도 노선과 연계된 강력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룹사인 '시즈테츠 자스트라인'은 시즈오카현 내 최대 규모의 버스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철도역과 지역 사회를 촘촘하게 연결한다. 또한 시즈오카 시미즈선의 시점인 신시즈오카역에는 복합 상업 시설인 '신시즈오카 세노바'를 운영하여 유통업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처럼 교통과 유통이 결합된 사업 구조는 인구 감소 시대에도 철도 노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기업의 역사는 1906년 설립된 시즈오카 철도 부설 준비 위원회에서 시작되었다. 1911년 시즈오카 전기 철도로 이름을 바꾸며 본격적인 궤도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주변의 버스 회사 및 소규모 철도 회사들을 흡수하며 규모를 확장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육상 교통 사업 조정법에 따라 주변 교통 기관을 통합하며 현재의 기틀을 마련했다. 한때 운영했던 시내 노면전차들은 자동차 보급과 도로 정체 문제로 폐지되었으나, 전용 궤도를 확보한 시즈오카 시미즈선은 오늘날까지 시즈오카시의 중요한 교통축으로 기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