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프 오브 카오스(Staff of Chaos)는 오픈 월드 RPG 시리즈 '엘더스크롤(The Elder Scrolls)'의 세계관에 등장하는 강력한 마법 유물이다. 이 지팡이는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엘더스크롤 1: 아레나(Arena)'의 중심 소재로 등장하며, 탐리엘 대륙의 운명을 결정짓는 핵심적인 도구로 묘사된다. 전설에 따르면 이 유물은 고대 마법사 로레스(Loreth)에 의해 창조되었으며, 질서와 혼돈의 균형을 상징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이 지팡이는 제국력 3기 389년, 황제 유리엘 셉팀 7세의 측근이었던 배신자 자가 탄(Jagar Tharn)에 의해 악용된다. 자가 탄은 스태프 오브 카오스의 힘을 이용해 유리엘 셉팀 7세와 그의 보좌관 탈린을 오블리비언의 차원에 가두고, 자신은 황제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제국의 권력을 찬탈했다. 자가 탄은 자신의 통치를 공고히 하고 누구도 황제를 구출하지 못하도록 지팡이를 여덟 조각으로 부수어 탐리엘 전역의 험난한 던전들에 숨겼다.
'엘더스크롤 1: 아레나'의 주인공인 '영원한 챔피언(Eternal Champion)'은 리아 실메인의 영혼으로부터 인도를 받아 흩어진 지팡이 조각들을 수집하는 여정을 떠난다. 주인공은 해머펠, 스카이림, 모로윈드 등 탐리엘의 여러 지방을 탐험하며 각 조각을 지키는 강력한 수호자들을 물리쳐야 한다. 모든 조각을 모아 재결합된 스태프 오브 카오스는 자가 탄의 마법 장벽을 무너뜨리고 그를 처단하여 황제를 구출하는 결정적인 무기가 된다.
스태프 오브 카오스는 단순히 파괴적인 힘을 내뿜는 무기를 넘어, 현실 세계와 이계인 오블리비언 사이의 통로를 열 수 있는 차원 이동의 권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팡이의 끝부분에는 생명력을 흡수하거나 방출할 수 있는 보석이 박혀 있어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막대한 마법적 에너지를 조절할 수 있다. 이 유물은 엘더스크롤 시리즈 내에서 데이드릭 프린스의 성물과는 궤를 달리하는, 필멸자가 제작한 가장 강력한 아티팩트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자가 탄의 패배와 황제의 귀환 이후, 스태프 오브 카오스는 그 위험성을 고려하여 안전한 곳에 봉인되었거나 그 마력이 소진된 것으로 전해진다. 후속작인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이나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등에서는 직접적인 아이템으로 등장하지 않으나, 제국 역사서나 전설 속에서 끊임없이 언급되며 시리즈의 역사적 기틀을 마련한 상징적인 유물로 남았다. 이 지팡이를 둘러싼 사건은 훗날 '제국 참칭자 사건(Imperial Simulacrum)'으로 불리며 탐리엘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