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밸리(Sweet Valley) 시리즈는 미국의 작가 프랜신 파스칼(Francine Pascal)이 기획한 하이틴 로맨스 소설 시리즈다. 1983년 '스위트 밸리 하이(Sweet Valley High)'를 시작으로 첫선을 보인 이 시리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가상 도시인 스위트 밸리를 배경으로 청소년들의 일상과 사랑, 갈등을 다루었다. 출간 직후 북미 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현대 청소년 문학 시장에서 하이틴 장르의 전형을 구축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작품의 중심 서사는 일란성 쌍둥이 자매인 엘리자베스 웨이크필드와 제시카 웨이크필드를 축으로 전개된다. 두 자매는 금발에 청록색 눈동자를 가진 동일한 외모를 공유하지만, 성격 면에서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언니인 엘리자베스는 성실하고 지적인 성격으로 학교 신문사에서 활동하는 모범생인 반면, 동생인 제시카는 화려하고 사교적이며 자신의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분란 유발자의 면모를 지닌다. 이러한 자매 사이의 성격 차이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 사고가 시리즈의 핵심 재미 요소다.
이 시리즈는 원작의 성공에 힘입어 주인공들의 연령대에 맞춘 다양한 스핀오프 작품군으로 확장되었다. 7~10세를 대상으로 한 '스위트 밸리 키즈(Sweet Valley Kids)', 12~14세를 대상으로 중학교 시절을 다룬 '스위트 밸리 트윈스(Sweet Valley Twins)', 그리고 대학 진학 이후의 삶을 그린 '스위트 밸리 유니버시티(Sweet Valley University)' 등이 대표적이다. 프랜신 파스칼이 전체적인 줄거리와 캐릭터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여러 명의 대필 작가(Ghostwriter)가 실제 집필에 참여하는 시스템을 통해 수백 권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 출간될 수 있었다.
스위트 밸리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2억 5,0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상업적인 대성공을 거두었다. 1994년부터 1997년까지는 동명의 TV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되어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비록 정형화된 미인형 주인공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비현실적인 설정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존재하지만, 청소년기의 욕망과 우정, 정체성 고민을 대중적인 문법으로 풀어내며 20세기 후반 하이틴 문화의 아이콘으로 남았다. 2011년에는 성인이 된 자매의 이야기를 다룬 '스위트 밸리 컨피덴셜'이 출간되며 시리즈의 명맥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