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나 150(Cessna 150)은 미국의 세스나 항공기 회사(Cessna Aircraft Company)가 개발 및 생산한 2인승 단발 엔진 경비행기이다. 비행 훈련, 투어링, 개인 이동 목적으로 설계되었으며, 항공 역사상 가장 대중적이고 널리 사용된 훈련기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1958년에 처음 도입되어 1977년 생산이 종료될 때까지 약 2만 4천 대에 달하는 엄청난 수량이 생산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의 비행 학교와 민간 항공 분야에서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 항공기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인기를 끌었던 꼬리바퀴(Tailwheel) 방식의 경비행기인 세스나 140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조종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꼬리바퀴 대신 삼륜성 착륙장치(Tricycle landing gear)를 채택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러한 설계 변경은 지상 활주 및 이착륙을 훨씬 쉽게 만들어 초보 조종사들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1977년 생산이 종료된 이후에는 엔진 출력과 일부 설계가 개량된 후속 모델인 세스나 152에게 주력 훈련기의 자리를 넘겨주었다.
세스나 150의 기체 구조는 동체 위에 날개가 있는 고익기(High-wing) 형태로, 조종석에서의 하방 시야가 매우 뛰어나다는 장점을 지닌다. 좌석은 2명의 탑승자가 나란히 앉는 병렬식(Side-by-side) 구조로 되어 있어 교관과 학생 조종사 간의 소통과 조작 교육에 유리하다. 동체는 주로 알루미늄 합금 재질로 제작되었다. 동력원으로는 100마력의 출력을 내는 콘티넨탈(Continental) O-200-A 수평대향 4기통 엔진을 탑재하여 신뢰성 높은 비행 성능을 제공하며, 최고 속도는 약 109노트(202km/h), 순항 속도는 약 82노트(152km/h) 수준이다.
생산 기간 동안 세스나 150은 조종석 후방 창문의 형태, 동체 디자인, 최대 이륙 중량 등이 여러 차례 개량되며 다양한 파생형이 출시되었다. 기본적인 비행 목적의 스탠더드(Standard) 모델 외에도 내부 장식을 고급화한 커뮤터(Commuter), 수상 비행을 위한 플로트(Float) 장착 모델, 곡예비행이 가능하도록 구조적 강도를 높인 에어로뱃(Aerobat) 모델 등이 존재한다. 특히 150 에어로뱃 모델은 루프(Loop)나 롤(Roll)과 같은 기본적인 곡예비행 기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곡예비행 훈련기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세스나 150이 일반 항공(General Aviation) 업계에 남긴 유산은 매우 크다. 조작이 직관적이고 실속(Stall) 특성이 온순하여 비행 훈련을 처음 시작하는 학생 조종사들에게 가장 안전하고 적합한 기체로 널리 인정받았다. 또한, 기계적 구조가 단순하여 정비가 용이하고, 오랜 생산 기간과 막대한 생산량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예비 부품을 쉽게 구할 수 있어 유지 보수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다. 이러한 경제성과 높은 신뢰성 덕분에 세스나 150은 생산이 중단된 지 수십 년이 지난 현재에도 개인 비행가와 비행 클럽에서 가장 사랑받는 입문용 경비행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