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역(西域)은 고대부터 중세에 이르는 기간 동안 중앙아시아와 그 주변 지역을 포함하는 지리적 및 문화적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서역은 중국의 서쪽에 위치한 지역을 지칭하며, 주로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아프가니스탄과 일부 이란 지역을 포함한다. 이 지역은 실크로드의 주요 경로 중 하나로, 동서양 간의 교역과 문화 교류의 중심지로 기능하였다.
서역은 헬레니즘 문화와 중앙아시아의 다양한 민족적, 언어적 배경이 뒤섞인 복합적인 문화 지역이다. 고대 그리스의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 이후, 서역은 헬레니즘 문명과 동아시아, 이란, 인도 문명 간의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이로 인해 서역 지역은 다양한 종교와 철학적 사상이 유입되는 장소가 되었으며, 특히 불교, 조로아스터교, 그리고 이슬람교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서역의 경제는 주로 농업과 목축업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특히 비옥한 타클라마칸 사막 주변의 오아시스 지역이 중요한 경작지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 지역은 다양한 자원을 갖추고 있어, 금속, 석유, 천연가스 등 여러 원자재의 출발점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경제적 기반은 여행자와 상인들이 서역을 지나가게 하여, 동서간의 상업적 연결을 더욱 강화했다.
서역의 역사적 발전 과정은 각 시대에 따라 극적인 변화를 겪었다. 고대에는 그리스와 로마 제국의 영향을 받았고, 중세에는 이슬람 제국의 통치 아래에서 더욱 발전하였다. 또한 중국의 당나라와 송나라 시대에는 번영을 누렸으며, 이는 실크로드를 통한 문화와 상업 교류의 활성화로 이어졌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덕분에 서역은 뛰어난 문화적 다양성과 지식을 잇는 중요한 교량 역할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