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레니즘(Hellenism)은 고대 그리스 문화가 지중해와 그 주변 지역에 퍼져나가고, 다양한 문화와 융합되면서 형성된 역사적 및 문화적 시기를 의미한다. 이 시기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정복 활동(기원전 4세기 중엽)부터 로마 제국의 확립(기원전 1세기 경)까지의 약 300년간을 포괄한다. 헬레니즘 측면에서는 그리스어, 철학, 예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발전이 두드러지며, 특히 그리스 문화가 여러 민족과의 접촉을 통해 변화하고 적응하는 과정이 중요한 특징으로 나타난다.
헬레니즘 시대에는 여러 도시 국가들이 독립적인 성격을 잃고, 대신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세운 헬레니즘 왕국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들 왕국은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비잔티움의 안티고노스 왕조, 그리고 시리아의 셀레우코스 왕조 등이 있다. 이러한 왕국들은 고대 그리스의 문화적 유산을 유지하면서도 주변 문화와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문화를 창출하였다. 이는 각 지역의 전통과 가치관이 그리스 문화와 결합되면서 태어나는 복합적인 사회적 풍경을 만들어냈다.
철학적인 측면에서는 스토아 철학, 에피쿠로스 철학과 같은 여러 새로운 철학적 흐름이 등장하였다. 스토아 철학은 자연과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며, 인간이 도덕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고찰을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반면, 에피쿠로스 철학은 쾌락의 추구와 고통의 회피를 중요시하며, 개인의 행복을 중시하는 사상으로 확대되었다. 이러한 철학들은 헬레니즘 시대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사고 방식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헬레니즘의 예술은 그리스 전통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새로운 특징을 갖는다. 조각과 회화에서는 인간의 감정과 개성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졌으며, 고대 그리스의 이상화된 인물에서 벗어나 실제 사람들의 모습을 묘사하는 데 집중하였다. 또한, 미술에서는 일상생활과 신화적 주제가 혼합되어 다채로운 작품들이 등장하였다. 이 시기의 예술은 문화적 다양성과 상호 영향을 통해 더욱 풍부하고 복합적인 양상을 띠게 된다. 헬레니즘은 단순히 그리스 문화의 확장만이 아닌, 다문화적 상호작용을 통한 새로운 문화적 발전을 상징하는 중요한 역사적 과정으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