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페이 유코(三瓶由布子)는 일본의 여성 성우이자 내레이터로, 1986년 2월 28일 도쿄도에서 태어났다. 현재 소속사는 모리카와 토시유키가 대표로 있는 액셀원(Axl One)이다. 2000년 중학교 2학년 재학 시절, 인기 애니메이션 《다! 다! 다!》의 주인공 사이온지 카나타(한국명 민우) 역 오디션에 합격하며 성우계에 발을 들였다. 당시 남동생과 싸우던 목소리 톤을 연기에 적용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데뷔작부터 주연을 맡아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녀의 가장 큰 특징은 허스키하면서도 심지가 굳은 소년 목소리다. 이 독보적인 음색 덕분에 여성 성우임에도 불구하고 소년 캐릭터, 특히 열혈물이나 성장물의 남자 주인공 역할을 매우 능숙하게 소화한다. 변성기 전후의 남자아이 목소리를 가장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성우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소년 연기의 스페셜리스트로 불린다. 하지만 소년 역할에만 국한되지 않고, 《Yes! 프리큐어 5》의 유메하라 노조미(큐어 드림)와 같은 씩씩한 소녀 역할이나 《너에게 닿기를》의 요시다 치즈루 같은 의리 있는 여학생, 심지어는 냉혹한 악역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출연작으로는 그녀의 연기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된 《교향시편 유레카 세븐》의 렌턴 서스턴 역이 있다. 이 작품을 통해 소년의 섬세한 감정 변화와 성장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의 셀림 브래드레이(프라이드), 《아이돌 마스터 디어리 스타즈》의 아키즈키 료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했다. 특히 《BORUTO -보루토- NARUTO NEXT GENERATIONS》에서 우즈마키 보루토 역을 맡아 전작의 주인공인 나루토의 아들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으며, 이 배역을 통해 2019년 제13회 성우 어워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최근의 커리어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고전 명작 애니메이션의 리메이크나 리부트 작품에서 주인공을 도맡고 있다는 것이다. 2018년판 《캡틴 츠바사》의 오조라 츠바사, 《디지몬 어드벤처:》(2020년 리부트)의 야가미 타이치(신태일) 역을 맡으며 세대를 아우르는 소년 만화 주인공 전문 성우로서 입지를 굳혔다. 기존 성우의 연기를 존중하면서도 자신만의 해석을 더해, 기존 팬들과 신규 유입 팬들에게 모두 위화감 없는 연기를 선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인적으로는 2013년 일반인 남성과 결혼하여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출산 전후로도 긴 공백기 없이 현장에 복귀하여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워킹맘 성우이다. 성우 동료들과의 유대 관계도 깊은 편인데, 특히 《교향시편 유레카 세븐》에서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나즈카 카오리, 그리고 코시미즈 아미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특유의 밝고 털털한 성격으로 라디오 진행이나 각종 이벤트에서도 활발한 입담을 과시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