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코 씨의 발밑에는 시체가 묻혀 있다'는 오타 시오리가 집필한 일본의 미스터리 소설 시리즈다. 2012년부터 웹 소설 투고 사이트인 '에브리스타'에서 연재를 시작했으며, 이후 카도카와 문고를 통해 정식 출간되었다. 골격 표본 제작자이자 뼈를 광적으로 사랑하는 주인공 쿠죠 사쿠라코가 유골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는 과정을 그리는 본격적인 미스터리물이다.
작품의 주된 배경은 작가의 고향이기도 한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다. 명문가 출신의 아가씨이자 표본 제작사인 쿠죠 사쿠라코는 수려한 외모를 지녔으나, 타인과의 소통에 서툴고 오직 골격에만 집착하는 괴짜로 묘사된다. 이야기의 화자인 고등학생 타테와키 쇼타로는 사쿠라코의 조수 역할을 하며, 그녀가 뼈를 찾으러 나갈 때마다 동행하여 그녀의 기행을 제어하고 사건의 목격자 혹은 조력자로서 활약한다.
이 작품은 뼈라는 소재를 통해 생명의 존엄성과 죽음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탐구한다. 사쿠라코는 발견된 시신이나 유골을 분석하여 법의학적 지식과 골격에 대한 해박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망 원인과 신원을 추론한다. 이는 단순한 살인 사건 해결에 그치지 않고, 사고사나 고독사, 혹은 수십 년 전의 과거 사건까지 폭넓게 다루며 그 속에 얽힌 인간관계와 감정의 서사를 풀어낸다.
성공적인 원작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미디어 믹스가 진행되었다. 2015년에는 TROYCA 제작으로 TV 애니메이션이 방영되었으며, 2017년에는 후지 TV에서 미즈아리 아리사가 주연을 맡아 실사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또한 미즈구치 토토가 작화를 담당한 만화판도 연재되어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각 매체는 사쿠라코의 독특한 캐릭터성과 홋카이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철학은 '뼈는 살아있던 사람의 증거'라는 점이다. 사쿠라코는 뼈를 단순한 유골이 아닌 한 인간이 세상을 살아온 궤적이 담긴 기록물로 대한다. 이러한 시각은 독자에게 죽음을 공포나 혐오의 대상이 아닌, 삶의 마지막 형태이자 남겨진 이들이 기억해야 할 소중한 조각으로 인식하게 하는 인문학적 깊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