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さくら)는 일본의 철도 노선에서 운행되는 열차의 명칭으로, 일본의 국화인 벚꽃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이 명칭은 일본 철도 역사에서 매우 유서 깊은 이름 중 하나이며, 시대에 따라 급행, 침대특급, 신칸센 등 다양한 종별에 사용되어 왔다. 현재는 주로 산요 신칸센과 큐슈 신칸센을 직결 운행하는 신칸센 열차의 등급을 의미한다.
사쿠라라는 명칭이 열차에 처음 부여된 것은 1923년이다. 당시 일본 철도성은 도쿄역과 시모노세키역을 잇는 제1·2 열차에 '사쿠라'라는 이름을 붙여 일본 최초의 명명된 특급 열차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운행이 중단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으나, 전후 1951년에 특급 열차로 부활하며 일본 철도의 부흥을 상징하는 존재가 되었다.
1959년부터 사쿠라는 이른바 '블루트레인'이라 불리는 침대특급 열차로 운행되기 시작했다. 도쿄역을 출발하여 나가사키역이나 사세보역까지 운행하던 이 열차는 장거리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항공 교통의 발달과 신칸센 노선의 확장으로 인해 이용객이 점차 감소하였으며, 2005년 3월에 침대특급 사쿠라는 최종적으로 폐지되며 약 반세기 동안의 야간 열차 역사를 마감했다.
이후 사쿠라라는 이름은 2011년 3월 큐슈 신칸센의 전 구간 개통과 함께 신칸센 등급으로 재등장하였다. 현재 운영되는 신칸센 사쿠라는 신오사카역과 가고시마추오역 사이를 잇는 산요·큐슈 신칸센 직결 열차와 큐슈 신칸센 구간 내를 운행하는 열차로 구분된다. 속달성 측면에서는 가장 빠른 등급인 '미즈호'의 바로 아래 단계이며, 모든 역에 정차하는 '츠바메'보다는 상위 등급에 해당한다.
신칸센 사쿠라에는 주로 N700계 7000번대 및 8000번대 차량이 투입된다. 해당 차량은 8량 편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정석 구역에는 일반적인 신칸센보다 넓은 2+2 좌석 배치를 적용하여 승객들에게 쾌적한 이동 환경을 제공한다. 차량 내부 인테리어는 목재와 전통 문양을 활용하여 큐슈의 지역적 특색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 국내외 철도 이용객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