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터 슈크

발터 슈크(Walter Schuck, 1920년 7월 30일 ~ 2015년 3월 27일)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국방군 공군(Luftwaffe)에서 활약한 전투기 조종사다. 그는 전쟁 기간 중 총 206기의 적기를 격추하며 인류 역사상 12번째로 높은 격추 기록을 달성한 에이스로 평가받는다. 특히 북극해 인근의 가혹한 환경에서 주로 작전을 수행하며 독일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메서슈미트 Bf 109와 초기 제트 전투기인 Me 262를 몰았다.

1937년 공군에 입대한 슈크는 비행 훈련을 마친 뒤 1942년 초 제5전투항공단(JG 5) '아이스메어(Eismeer)'에 배치되었다. 주로 소련군과 맞붙었던 북부 전선에서 그는 뛰어난 사격술과 전술적 안목을 바탕으로 전과를 빠르게 쌓아 올렸다. 1944년 6월 15일에는 단 하루 만에 소련군 항공기 12기를 격추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으며,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1944년 9월 30일에는 독일 내 최고 무공훈장 중 하나인 곡엽 기사철십자 훈장을 수여받았다.

전쟁 말기인 1945년 초, 슈크는 제7전투항공단(JG 7)으로 전속되어 인류 최초의 실전용 제트 전투기인 Me 262를 운용하게 되었다. 그는 제트 전투기로 기종을 전환한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B-17 폭격기를 포함해 총 8기의 연합군 항공기를 추가로 격추했다. 1945년 4월 10일, 미군의 P-51 머스탱과의 교전 중 격추되어 부상을 입고 탈출한 것이 그의 마지막 전투 기록이 되었다.

발터 슈크가 기록한 206기의 격추 기록 중 198기는 동부 전선에서, 나머지 8기는 서부 전선에서 제트 전투기로 기록한 것이다. 전쟁 종료 후 그는 연합군의 포로가 되었다가 석방되었으며, 이후 민간인으로서 평범한 삶을 살았다. 노년에는 자신의 비행 경험과 전쟁의 참상을 담은 회고록을 집필하며 당시의 역사를 증언하는 데 기여했으며, 2015년 향년 9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