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아라드

미러 아라드는 넥슨의 온라인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에 존재했던 특수 던전 구역이자 평행세계를 일컫는 명칭이다. 2013년 진행된 '대전이' 업데이트로 인해 기존의 아라드 대륙 지형이 완전히 파괴되고 새로운 마을과 던전이 등장하자, 과거의 콘텐츠를 그리워하는 이용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2015년경 추가되었다. 설정상 대전이의 재앙을 피했거나 다른 역사를 걷게 된 평행우주의 아라드를 상징하며, 이용자들은 이를 통해 사라졌던 옛 던전들을 다시 경험할 수 있었다.

미러 아라드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실버크라운 지역의 마법진을 통과해야 했으며, 입장 시 대전이 이전의 던전들 중 하나가 무작위로 선택되어 진행되는 방식을 취했다. 로리엔, 머크우드, 하늘성, 베히모스, 타락한 도둑 등 올드 유저들에게 친숙한 초기 던전들이 포함되었으며, 당시의 배경음악과 몬스터 배치를 그대로 재현하여 높은 향수를 자극했다. 하루에 입장할 수 있는 횟수가 제한되어 있었으나, 난이도가 높지 않아 많은 이용자가 매일 반복해서 플레이하는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이 구역의 가장 큰 특징은 캐릭터 육성과 장비 강화에 필요한 유용한 보상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던전을 클리어할 때마다 경험치 캡슐과 '강렬한 기운' 상자 등을 획득할 수 있었는데, 특히 강렬한 기운은 독립 공격력 캐릭터들의 무기 재련에 필수적인 재료였기에 고레벨 유저들에게도 인기가 높았다. 또한, 미러 아라드 전용 임무를 통해 획득하는 '아라드 운석'은 과거의 유니크 장비를 구입하는 데 사용되는 등 보상 체계가 매우 효율적이었다.

하지만 2017년 '오리진(Origin)' 업데이트를 통해 던전앤파이터의 세계관과 전체 지도가 다시 한번 개편되면서 미러 아라드는 독자적인 콘텐츠로서의 기능을 마감하게 되었다. 오리진 업데이트가 과거의 던전들을 메인 시나리오 동선에 따라 다시 배치함에 따라, 무작위 던전 입장 방식이었던 미러 아라드의 존재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현재 미러 아라드라는 이름의 별도 구역은 게임 내에서 사라졌으나, 던전앤파이터 역사의 한 축을 담당했던 상징적인 공간이자 시스템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