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타주 3억엔 사건 기담'은 와타나베 준이 집필하고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주간 영 매거진'에 연재된 일본의 서스펜스 만화다. 이 작품은 1968년 일본에서 실제로 발생한 뒤 끝내 미해결로 남은 ‘3억 엔 강도 사건’을 소재로 삼고 있다. 실제 사건의 몽타주와 공소시효 만료라는 역사적 사실 위에 작가적 상상력을 더해, 과거의 진실을 파헤치는 현대의 인물들이 겪는 음모와 갈등을 치밀하게 그려낸다.
작품의 서사는 2004년 나가사키에서 시작된다. 주인공 나루미 야마토는 길가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노형사를 발견하고, 그로부터 "너의 아버지는 3억 엔 사건의 범인이다. 아무도 믿지 마라"라는 충격적인 유언을 듣게 된다. 이 사건 직후 야마토의 아버지는 의문의 실종을 당하고 시신으로 발견되며, 야마토는 평범한 삶을 뒤로한 채 소꿉친구 오다기리 미쿠와 함께 사건의 진상을 추적하기 위해 도쿄로 향한다.
이야기는 실제 3억 엔 사건의 범인 몽타주 속 인물과 야마토의 아버지가 닮았다는 점을 핵심적인 실마리로 활용한다. 주인공 일행이 진실에 다가갈수록 과거 사건에 연루된 정치권의 어두운 세력과 부패한 경찰 조직의 조직적인 은폐 공작이 드러난다. 작가는 1960년대의 학생 운동과 당시의 사회적 혼란상을 회상 장면으로 삽입하여,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는 방식으로 서사의 깊이를 더한다.
'몽타주'는 방대한 자료 조사에 기반한 사실적인 묘사와 긴박감 넘치는 전개로 독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실제 사건의 미스터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며, 2016년에는 후지 TV를 통해 특별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단순한 범죄 수사물을 넘어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비극과 그 안에서 진실을 찾으려는 개인의 사투를 담아낸 서스펜스 만화의 수작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