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해군(Armada de México)은 멕시코의 영해 및 배타적 경제수역을 수호하고 국가의 해양 안보를 책임지는 군사 조직이다. 멕시코 해군부(SEMAR)의 관할 아래 있으며, 단순한 영토 방위 외에도 해상 수색 및 구조 작업, 해양 자원 보호, 마약 카르텔 소탕을 위한 법 집행 활동 등 다각적인 임무를 수행한다. 멕시코는 태평양과 멕시코만이라는 광대한 해역을 접하고 있어 해군의 역할은 국가 전략상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멕시코 해군의 역사는 1821년 멕시코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직후에 시작되었다. 초기 해군은 주로 스페인의 재침공을 막기 위한 연안 방어에 주력하였으며, 19세기 중반 멕시코-미국 전쟁과 프랑스의 멕시코 개입 당시에도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해군의 현대화가 추진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장비와 전술을 발전시켰다. 21세기에 들어서는 국가 내부의 위협인 마약 밀매 조직과의 전쟁에서 핵심적인 전력으로 부상하며 치안 유지 비중이 높아졌다.
조직 구성 면에서 멕시코 해군은 크게 태평양 해군 사령부와 멕시코만·카리브해 해군 사령부로 이원화되어 운영된다. 하부 조직으로는 수상함대뿐만 아니라 강력한 전투력을 보유한 해군 육전대(Infantería de Marina)와 항공 감시 및 수송을 담당하는 해군 항공대가 포함된다. 특히 해군 육전대는 약 2만 명 이상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부대를 포함한 정예 병력들이 마약 카르텔 지도부 검거 작전 등 고위험 임무를 전담하고 있다.
주요 전력으로는 호위함, 연안 초계함(OPV), 고속 가로채기 정 등이 있다. 최근 멕시코 해군은 함정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네덜란드의 기술을 도입하여 자국 내 조선소에서 장거리 초계함(POLA)을 직접 건조하는 등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과거 외국에서 중고 함정을 도입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해상 작전 능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결과이다. 또한 항공 전력으로는 정찰기, 헬리콥터, 그리고 최근에는 무인 항공기(UAV)를 도입하여 감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오늘날 멕시코 해군은 안보 임무 외에도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대응인 '플랜 마리나(Plan Marina)'를 통해 재난 구조와 구호 물자 전달 등 대민 지원 활동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마약 카르텔의 해상 밀수 수법이 잠수정 등을 이용해 지능화됨에 따라, 멕시코 해군은 첨단 감시 체계와 위성 정보를 활용한 입체적인 해상 차단 작전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