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바나 형사 타치바나'(めしば나刑事タチバナ)는 사카도 빙이 원작을 맡고 타부미가 작화를 담당한 일본의 음식 만화다. 2010년부터 '주간 만화 고락'에서 연재를 시작하였으며, 형사물이라는 장르의 외피를 두르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서민적인 음식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철학을 다루는 요리 정보 만화에 해당한다. 주인공인 타치바나 경부가 사건 수사보다 길거리 음식이나 편의점 식품, 프랜차이즈 식당의 메뉴 등에 더 열을 올리는 모습이 이 작품의 핵심적인 특징이다.
이 작품이 다루는 소재는 소위 'B급 구르메'라고 불리는 저렴하고 대중적인 먹거리들이다. 규동, 라면, 카레, 서서 먹는 소바와 같은 대중 음식점부터 감자칩, 컵라면, 통조림, 편의점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들을 주요 소재로 삼는다. 단순히 맛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식품의 제조 공정, 브랜드별 역사, 제품 라인업의 변화, 그리고 맛있게 먹는 자신만의 비결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여 독자들에게 실용적이고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한다.
이야기의 전개는 주로 경찰서 내부의 취조실이나 회의실에서 이루어지는 대화 위주로 구성된다. 타치바나 형사는 용의자를 취조하거나 동료들과 대화하는 도중 특정 음식에 대한 화제가 나오면, 자신의 해박한 지식을 동원해 긴 연설을 늘어놓는다. 특히 감식반장 니라사와와 같은 라이벌 캐릭터와의 음식 철학 대결은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높이는 요소다. 사건의 해결 과정이 음식에 대한 논쟁과 결합하거나, 음식에 대한 집착이 뜻밖의 단서가 되어 사건이 풀리는 독특한 구조를 지닌다.
'메시바나 형사 타치바나'는 실존하는 기업과 브랜드명을 가감 없이 실명으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요시노야, 마츠야, 스키야와 같은 일본의 3대 규동 체인점의 차이점을 분석하거나 세븐일레븐, 로손 등 편의점 브랜드의 전략을 분석하는 식이다. 이러한 현실 밀착형 설정은 독자들에게 높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으며, 2013년에는 배우 사토 지로 주연의 TV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 작품은 현대 일본의 식문화를 가감 없이 기록한 일종의 아카이브로서의 가치도 지닌다.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대중의 입맛과 유행하는 식품군, 프랜차이즈 업계의 부침 등을 세밀하게 포착해내기 때문이다. 거창한 미식의 세계가 아닌, 누구나 주머니 사정에 맞춰 즐길 수 있는 일상적인 식사의 즐거움을 긍정하며 독창적인 미식 만화의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