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라모스

로베르토 라모스(Roberto Ramos)는 1994년 11월 3일 멕시코 소노라주 에르모시요에서 태어난 프로 야구 선수다. 주 포지션은 1루수이며, 우투좌타의 타격 방식을 갖추고 있다. 대한민국 프로야구(KBO 리그) LG 트윈스에서 활약하며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 외국인 타자로 국내 야구팬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라모스는 2014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6라운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뛰어난 장타력을 인정받았으며, 2019년 콜로라도 산하 트리플A 팀인 알버커키 아이소토프스에서 30홈런을 기록하며 거포로서의 잠재력을 증명했다. 메이저리그 승격 기회를 엿보던 중, 장타력을 갖춘 1루수를 찾던 LG 트윈스의 제안을 받아 2020시즌을 앞두고 한국 무대에 진출하게 되었다.

2020년 KBO 리그 데뷔 첫해, 라모스는 폭발적인 타격 능력을 선보이며 리그를 평정했다. 그는 해당 시즌 117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0.278, 38홈런, 86타점, OPS 0.954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그가 기록한 38개의 홈런은 1999년 이병규가 기록했던 30홈런을 넘어 LG 트윈스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이었다. 넓은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압도적인 비거리를 자랑하며 팀의 중심 타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낸 라모스는 2021년에도 재계약에 성공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부상과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시즌 초반부터 타격 메커니즘이 흔들리며 전년도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6월에는 허리 부상인 신경근병증 진단을 받으며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결국 LG 트윈스는 팀의 순위 싸움을 위해 라모스와의 결별을 택하고 대체 선수인 저스틴 보어를 영입했다. KBO 리그 통산 성적은 2시즌 동안 149경기 타율 0.271, 46홈런, 111타점을 기록했다.

KBO 리그를 떠난 라모스는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으나 부상 여파 등으로 인해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 멕시칸 리그의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메히코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라모스는 전형적인 파워 히터로서 큰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과 공을 띄우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LG 트윈스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