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령 다롄(俄屬大連)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러시아 제국의 권 아래 있었던 중국의 항구 도시 다롄(지금의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을 지칭하는 역사적 지역이다. 다롄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어 러시아에게는 극동 해양 접근을 위한 중요한 기지로 기능하였다.
1895년 시모노세키 조약을 통해 중국이 일본에 패배하면서, 러시아는 다롄 해안 근처의 땅과 포트 아서(현재의 다롄)에 대한 권리를 얻었다. 이후 1898년에는 이 지역의 세租를 25년 동안 체결하며 공식적으로 러시아령으로 편입하였다. 이 시기 다롄은 러시아의 군사적, 상업적 거점으로 발전하였고, 철도 건설과 도시 인프라 확충이 활발히 진행되었다.
다롄에서는 러시아식 건축 양식이 도입되었고, 도시의 발전과 함께 다수의 문화 시설과 공공 인프라가 구축되었다. 하지만 러시아령 다롄은 1904년 시작된 러일 전쟁을 거치면서 중요한 군사적 교두보로 변모하였고, 결국 일본이 이 지역을 점령하게 된다. 1905년 포츠머스 조약에서 일본은 러시아의 권리를 박탈하고 다롄을 포함한 여러 지역을 통치하게 된다.
러시아령 다롄의 역사는 지역 주민과 제국의 이해관계에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이 시기가 다롄과 그 주변 지역의 정치적, 경제적 구조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현재 다롄은 그 당시의 역사적 흔적을 간직한 도시로, 다양한 문화와 역사가 혼합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