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 농구 국가대표팀은 라트비아를 대표하여 국제 농구 경기에 출전하는 팀으로, 라트비아 농구 연맹(LBS)의 관리를 받는다. 발트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는 유럽 내에서 매우 깊은 농구 역사를 지닌 국가로 손꼽힌다. 이들은 1935년 개최된 제1회 유럽 농구 선수권 대회(EuroBasket)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초대 유럽 챔피언에 오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라트비아는 유럽 농구의 강호로 군림했으나, 이후 소련에 병합되면서 한동안 독자적인 국가대표팀의 명맥이 끊기기도 했다.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라트비아는 다시 국제 농구 연맹(FIBA)의 일원으로 복귀하였다. 독립 초기에는 국제 무대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2000년대 들어 유로바스켓 본선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유럽 농구의 경쟁력 있는 팀으로 재부상했다. 특히 라트비아 농구는 정교한 외곽 슛과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전술적 플레이를 지향하며 유럽 내에서 독특한 팀 컬러를 구축했다.
라트비아 농구의 현대적 부흥은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이 배출되면서 더욱 가속화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NBA 스타인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로, 그는 큰 키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기동력과 슛 거리를 갖춰 대표팀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그 외에도 다비스 베르탄스, 다이리스 베르탄스, 로디온스 쿠루츠 등 NBA와 유럽 상위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팀의 핵심 축을 담당하며 국가대표팀의 전력을 강화했다.
라트비아 농구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순간 중 하나는 2023 FIBA 농구 월드컵에서 기록되었다. 당시 라트비아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데 이어, 본선에서 프랑스, 스페인, 브라질과 같은 세계적인 강팀들을 잇달아 격파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탈리아 출신의 루카 반키 감독의 지휘 아래 라트비아는 핵심 선수인 포르징기스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끈끈한 조직력을 발휘하며 최종 5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었다.
라트비아의 경기 스타일은 현대 농구의 흐름인 '스페이스 앤 페이스'와 잘 맞닿아 있다.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이 높은 농구 지능을 바탕으로 유기적인 패스 게임을 전개하며, 찬스가 생기면 주저 없이 3점슛을 시도하는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 농구는 라트비아에서 아이스하키와 더불어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으며, 국가대표팀의 성과는 라트비아 국민들에게 큰 자부심의 원천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