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군은 라이베리아 공화국의 정규군으로, 국가의 주권 수호와 영토 보전, 그리고 내부 안정을 책임지는 조직이다. 그 기원은 1908년에 창설된 라이베리아 국경수비대(Liberia Frontier Force)로 거슬러 올라가며, 초기에는 주변 식민지 열강의 침입을 방어하고 국내 질서를 유지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1956년 현재의 명칭인 라이베리아군(Armed Forces of Liberia, AFL)으로 개편되었으며, 미국과의 긴밀한 군사적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발전해 왔다.
라이베리아군은 현대사에서 정치적 격변과 내전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1980년 사무엘 도가 주도한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이후, 군은 점차 정치화되었으며 특정 부족 중심의 조직으로 변질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후 1989년부터 2003년까지 이어진 두 차례의 참혹한 라이베리아 내전 동안 군 조직은 사실상 붕괴되었고, 다양한 군벌 파벌들과 뒤섞여 심각한 인권 침해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내전 기간 중 정규군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라이베리아군은 국제 사회의 중재와 평화 협정을 통해 해체와 재건의 과정을 겪게 되었다.
2003년 아크라 포괄적 평화 협정 체결 이후, 라이베리아군은 과거의 오명을 씻고 완전히 새로운 군대로 재탄생하기 위한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했다. 미국의 주도하에 실시된 보안 부문 개혁(SSR)을 통해 기존 병력을 전원 해산하고, 엄격한 신원 조회와 인권 교육을 거친 새로운 신병들을 모집하여 군을 재건하였다. 이 과정에서 민주적 통제와 문민우위의 원칙이 강조되었으며, 군의 규모는 작지만 전문성을 갖춘 소수 정예군을 지향하게 되었다.
현재 라이베리아군의 구조는 크게 지상군인 라이베리아 국가경비대(Liberian National Guard)와 해안 경비대(Liberian Coast Guard)로 구성되어 있다. 별도의 독립된 공군은 존재하지 않으며, 전반적인 군사 장비는 보병 위주의 가벼운 무장을 갖추고 있다. 해안 경비대는 라이베리아의 영해 보호와 불법 어로 단속, 해상 범죄 예방을 주 임무로 수행하며, 미국 등 국제 사회로부터 경비정 등의 장비를 지원받아 운용하고 있다.
최근 라이베리아군은 과거의 혼란을 극복하고 아프리카 지역의 평화 유지에 기여하는 군대로 거듭나고 있다. 2013년부터는 유엔 말리 다국적 통합 안정화 임무단(MINUSMA)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등 국제적인 군사 활동에도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는 라이베리아군이 내부적인 안정을 넘어 지역 안보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으며, 국가 통합과 민주주의의 수호자로서 그 위상을 재정립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