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홀딩스(Nomura Holdings, Inc.)는 일본 최대의 투자은행이자 글로벌 금융 서비스 그룹이다. 1925년 오사카에서 설립된 노무라 증권을 모태로 하며, 현재는 지주회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도쿄 증권거래소와 뉴욕 증권거래소 등에 상장되어 있으며, 일본뿐만 아니라 아시아, 유럽, 미주 등 전 세계 주요 금융 거점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소매 금융, 자산 운용, 기업 금융(IB) 등 폭넓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일본 자본시장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노무라의 역사는 1872년 노무라 도쿠시치가 설립한 노무라 상점에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1925년 오사카 증권거래소의 공채 및 사채 분과가 독립하며 오늘날의 노무라 증권이 탄생하였다. 초기부터 채권 업무에서 강점을 보였으며, 일본 경제의 고도성장기와 함께 급격히 규모를 키웠다. 2001년에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여 노무라 홀딩스를 출범시켰으며, 이를 통해 경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글로벌 금융 그룹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노무라 홀딩스의 사업 부문은 크게 소매(Retail), 자산 운용(Asset Management), 홀세일(Wholesale) 세 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소매 부문은 일본 내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자산 관리와 금융 상품 판매를 담당하며, 자산 운용 부문은 펀드 설정 및 연기금 자산 관리 등을 수행한다. 홀세일 부문은 기업 금융과 글로벌 마켓 업무를 포괄하며, 대규모 자금 조달이나 기업 인수합병(M&A) 자문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기업 금융 분야에서는 일본 시장 내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노무라는 21세기 들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파산한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의 아시아 및 유럽, 중동 지역 부문을 인수한 사건이다. 이 인수를 통해 노무라는 해외 인력과 인프라를 대거 확충하며 글로벌 투자은행으로서의 외형을 갖추게 되었다. 이후 문화적 차이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에 직면하기도 했으나, 아시아를 대표하는 금융 플랫폼으로서 서구권 대형 투자은행들과 경쟁하고 있다.
노무라 그룹은 단순한 금융 서비스를 넘어 지식 기반 서비스 분야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과거 노무라 증권의 조사부에서 독립한 노무라 종합연구소(NRI)는 일본 최대의 민간 씽크탱크이자 IT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했다. 비록 현재는 자본 관계상 독립적인 형태를 띠고 있으나, 노무라의 정체성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노무라는 최근 디지털 자산, 탄소 배출권 거래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