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김용판(金用判, 1958년 12월 20일 ~ )은 대한민국의 경찰공무원 출신 정치인이다. 대구광역시 출신으로 영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제30회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경찰로 전직하여 경북지방경찰청 차장, 경찰청 보안국장, 충북지방경찰청장 등 요직을 거치며 치안정감까지 승진했다.

2012년에는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며 수도 서울의 치안을 책임지는 역할을 수행했다. 경찰 재직 시절 그는 수사와 보안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으며, 원칙을 강조하는 업무 스타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울지방경찰청장 재임 말기, 국가정보원 여론 조작 사건과 관련한 수사 외압 의혹에 휘말리며 큰 시련을 겪기도 했다.

해당 사건은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 직전 발생한 것으로, 김용판은 당시 국정원 직원의 댓글 공작 의혹 수사를 축소·은폐하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로 인해 공직선거법 위반 및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오랜 법정 공방 끝에 2015년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그의 행위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었다거나 수사를 방해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사법적 불명예를 벗은 뒤 그는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 공천을 받아 대구 달서구 병 선거구에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국회 입성 후에는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으로서 자치경찰제 도입과 경찰 행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의정 활동에 주력했으며,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을 맡아 지역 정치를 이끌었다.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재선에 도전하였으나,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권영진 전 대구시장에게 패배하며 본선 진출이 좌절되었다. 그는 경찰 행정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안보와 치안 정책에 목소리를 내왔으며, 정치권 내에서는 경찰 출신 의원 중 한 명으로서 조직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